K-푸드 특허도 '건강'이 대세…건기식 출원 10년새 3.3배

10년 간 식품 특허 4.6만건…건기식 비중·성장세 모두 1위
제빵·K-소스도 증가세…맛·건강·수출 겨냥 기술 경쟁 확대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에서 관람객들이 건강기능식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2025.8.26 ⓒ 뉴스1 김민지 기자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K-푸드 특허 시장에서도 '건강'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10년간 식품 분야 특허 출원이 4만 6000건을 넘긴 가운데 건강기능식품이 출원 비중과 성장세 모두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10일 지식재산처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식품 분야 특허는 총 4만 6436건 출원됐다. 최근 3년간은 매년 5000건 이상 출원되며 활기를 띠고 있다.

이는 국내외에서 확산되는 K-푸드 열풍이 특허 출원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전체 식품 분야 출원의 17.5%를 차지했고, 연평균 증가율도 14.27%로 가장 높았다.

식품 분야 특허의 방향도 단순 제조 방식 개선을 넘어 건강 기능성, 편의성, 해외 시장 대응 기술로 넓어지는 흐름이다.

건강기능식품, 출원 비중·성장세 모두 1위

건강기능식품은 최근 10년간 총 8126건 출원돼 식품 분야 전체 출원의 17.5%를 차지했다.

성장세도 가장 뚜렷했다. 건강기능식품 출원은 2016년 351건에서 2025년 1166건으로 3.3배 늘었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14.27%에 달했다.

최근에는 단백질·비타민과 같은 영양소 공급을 넘어 항산화, 혈액순환 개선, 혈당 조절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건강기능식품 출원이 확대되는 추세다.

기술 분야별로는 '항산화·면역력 증진' 기술이 211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화 건강' 729건, '인지기능·수면개선' 467건 순이었다.

주요 소재별로는 식물성 원료가 3634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642건으로 뒤를 이었다.

식물성 원료 중에서는 인삼·홍삼이 426건으로 가장 많았다. 홍삼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 흐름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건강기능식품 출원 증가는 고령화와 자기관리 수요가 맞물리면서 식품 기술 경쟁의 중심이 '맛'에서 '기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빵·K-소스도 성장세…수출 확대 기반으로

제빵과 'K-소스'로 대표되는 조미식품 분야의 성장도 눈에 띈다.

제빵 특허 출원은 2016년 237건에서 2025년 400건으로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5.99%로, 빵 소비 확대 흐름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관련 출원은 칼로리를 줄인 무설탕 빵, 글루텐이 없는 빵 등 맛과 건강을 동시에 겨냥한 기술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스류 특허 출원은 2016년 311건에서 2025년 475건으로 늘어 연평균 4.8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떡볶이 소스 등 K-푸드의 맛을 구현하는 소스류는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장류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 기호에 맞춘 맞춤형 소스와 조미 기술로 확장되고 있다.

K-소스 관련 기술은 한식의 현지화와 간편 조리 수요가 커지는 해외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노력이 밑거름이 돼 최근 소스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재석 지식재산처 특허심사기획국장은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과 시장 변화에 맞춰 끊임없이 진화하면서 특허 출원 또한 늘고 있다"며 "우리 국민과 기업의 '맛있는 아이디어'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지식재산권으로 안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