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공업' 나트륨 정제로 스프링클러 차단…경보기는 울리다 꺼졌다
공장 3층 주차장 공간에 정제소 설치 운영
발화 추정 1층 가공라인 붕괴, 내부 진입 못해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74명의 사상자를 낸 안전공업 공장 화재는 스프링클러 차단 등 부실한 소방방제설비에 더해 화재경보기가 짧게 울리다 꺼지며 제때 대피를 못해 참사를 빚은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안전공업은 불이 난 공장 3층에 나트륨 정제소를 두고 운영해왔는데, 금수성 물질인 나트륨을 취급하기 위해 설치된 스프링클러를 차단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정제소는 당초 옥내주차장으로 쓰이는 공간이었으나, 절반가량 할애해 설치한 것으로 파악된다. 공장과 달리 주차장은 의무적으로 스프링클러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에 주차장 일부 공간을 활용한 정제소에도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
이번 화재로 옥내주차장을 중심으로 공장 대부분이 무너져 내린 상태로, 나머지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도 여전히 불확실하다.
경찰 등 감식 당국은 불이 1층 가공라인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모두 붕괴돼 내부로 쉽게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또 경찰은 당시 화재경보기가 짧게 울리다 그치는 등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상황 파악이 늦었다는 다수 진술을 확보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불이 났을 당시 1층 가공라인에는 24시간 가동하는 설비를 감시하는 직원 1명만 있었던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됐는데, 소화기에 다가갈 틈도 없이 불길이 빠르게 번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불이 점심 시간에 난 탓에 대부분 직원들이 휴게시설에 있었고,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연기를 보거나 비명소리를 듣고 나서야 대피를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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