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때 닿으면 폭발" 예견된 참사…안전공업, '절연 저하' 경고에도 A등급

전기안전공사 '수리·교체 필요' 지적 뒤 최고 등급
업계 "이런 상태로 안전 점검 A…납득 안 간다"

행정안전부 안전정보 통합공개시스템 화면 캡쳐. / 뉴스1

(대전=뉴스1) 최형욱 기자 =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 부품 공장의 소유주인 안전공업이 지난해 한국전기안전공사 안전 점검에서 '전선로 절연이 심각하게 저하됐다'는 지적을 받고도 A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안전부 안전정보통합공개시스템인 ‘안전모아 진단모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0일 안전공업은 전기안전공사로부터 '구내전선로 절연이 심각하게 저하돼 수리 또는 교체해 안전하게 사용하기 바란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구내 전선로와 수목 간 이격거리를 유지해 안전하게 사용하길 바란다', '추후 설치되는 전기설비는 규정에 맞게 시공한 다음 전기안전관리자 점검 후 사용 바란다'는 지적도 받았다.

그러나 안전공업은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A등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절연이 된 상태에서 기름 때나 유증기가 닿으면 순식간에 폭발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상태로 안전 점검에서 A등급을 받았다는 건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화재로 인한 다수 사상자 발생이 공장 내부 기름때와 유증기 등이 도화선이 돼 급격한 연소 확대에서 비롯됐다는 추정이 제기되는 만큼 관련 사안이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0일 발생한 안전공업 공장 화재로 직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치는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choi409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