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성환 당진시장 "종합병원·자사고 건립, 시민 삶의 질 변화시킬 것"

현대제철 사회공헌 약속 18년 만의 결실
시·사측 9명 위원으로 협의체 구성…사업 본격 추진

당진시-현대제철 기자회견.(당진시청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당진=뉴스1) 이시우 기자 = 충남 당진시와 현대제철이 종합병원과 자사고 설립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오성환 당진시장과 이보룡 현대제철 부사장은 27일 당진시청 해나루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종합병원 및 자사고 설립 이행 계획 등을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지난 25일 충남도와 당진시, 현대제철이 체결한 상생발전 협약 체결 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당진시와 현대제철의 종합병원 및 학교 설립 논의는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007년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당진에 종합병원과 특목고, 복지타운 건립 등 사회환원 사업 이행을 약속하면서다. 현대제철이 당진에 일관제철소 건립을 시작한 이듬해였다.

약속을 토대로 당진시는 현대제철 앞에 조성하는 송산2일반산업단지에 병원과 학교부지를 포함시켰다. 오성환 현 시장이 당시 지역경제과장으로 재직하며 이를 관철시켰다.

이 중 종합복지타운은 현대제철이 200억 원을 지원하며 2012년 완공됐지만 병원과 학교 건설은 건립 요건이 충족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장기간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실무 협의만 오가던 중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자사고 설립 가능해지면서 병원 및 학교 설립에 물꼬가 텄다.

현대제철은 자사고 설립을 위한 컨설팅 용역에 착수하고, 병원 건립 의향이 있는 의료법인에 대한 평가 방안을 마련하며 준비 작업을 서둘렀다.

지난 25일 충남도와 당진시, 현대제철이 협약을 체결하면서 당진 종합병원 및 학교 건립 사언읍 18년 만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협약에 따라 현대제철은 당진시 송산면 유곡리 송산제2일반산단 주거단지 내에 2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자사고 설립·유치를 추진한다.

당진시와 현대제철은 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운영해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오성환 시장은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를 위한 통 큰 결단을 내린 현대제철에 감사하다"며 "종합병원과 자사고 설립으로 시민의 삶이 변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성환 당진시장.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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