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칠지공원 가족단위 무료 캠핑장으로 ‘각광’

충남 부여군 규암면 신리 23만㎡ 규모…입소문 타고 유명세

충남 부여군 구드래선착장 인근을 걷는 시민들과 강 건너 칠지공원에 세워둔 캠핑카들. 2020.11.07/ⓒ 뉴스1

(부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부여군의 금강 주변이 언택트(비대면) 시대를 맞아 소규모 가족 단위 캠핑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용료가 무료인 데다 4대강사업으로 강변에 조성된 대규모 공원을 갖춘 점 등이 입소문을 탄 결과다.

12일 부여군에 따르면 금강 주변인 규암면 신리 일대에 조성된 칠지공원(23만㎡)은 최근 두·세달 사이 카라반 캠핑 및 일명 차박(차량 내 숙박)을 즐기려는 가족 단위 야영객들로 들어차고 있다.

특히 금요일과 주말이면 야영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일대가 북새통을 이룬다.

칠지공원은 세계유산인 부소산성과 구드래 선착장을 두고 강 건너에 자리잡아 금강과 세계유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여기에 자전거도로와 산책길도 강변을 따라 시원하게 뻗어 있다.

카라반을 끌고 캠핑장을 찾은 A씨(남·천안)는 “유료 캠핑장들이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용료를 크게 올린 탓에 칠지공원을 찾아왔다”며 “유튜브,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유명 야영지를 파악한 후 주말마다 가족과 함께 찾아다닌다”고 말했다.

실제 칠지공원은 유튜브 및 포털사이트를 통해 ‘차박’, ‘노지캠핑’, ‘카라반’, ‘캠핑카’, ‘무료캠핑’ 등의 단어로 쉽게 찾아낼 수 있을 만큼 유명해졌다.

신리 이장은 “마을 청년회와 함께 칠지공원에서 주기적으로 쓰레기수거 봉사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래도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아져 캠핑 명소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칠지공원은 현재 매 주말이면 카라반, 캠핑카, 일반 차량 등이 적게는 50여 대, 많게는 100여 대가 들어차는 것으로 확인된다.

경찰 관계자는 “칠지공원을 포함한 그 일대를 순찰하고 있다. 특히 주말에 순찰을 강화한다”며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주로 가족 단위 야영객들로 이들과 관련한 음주 소란 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캠핑을 마친 야영객들이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사례도 갈수록 늘고 있어 아쉬움으로 지적되고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주초 쓰레기 수거는 물론 주요 무단 투기 장소에 CCTV를 설치해 이런 사례를 줄이려 노력 중”이라며 “계속되는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로 후속 조치가 따를 수 있는 경계 시점”이라며 야영객들의 자성을 바랐다.

k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