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 이끌 '과학기술 혁신'…3人3色 아젠다는?
[2015세계과학정상회의]OECD 과학기술장관회의, 첫 본회의 기조연설 3인
- 박희진 기자, 박영문 기자
(대전=뉴스1) 박희진 박영문 기자 = 20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개최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과학기술 장관회의 개회식에서는 과학기술 혁신과 투자, 정책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에스코 아호(61) 전 핀란드 총리는 이날 기조연설에서 "과학기술혁신을 위해서는 과학기술뿐만 아니라 혁신에 대한 관심과 집중을 높여야 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날 가장 큰 도전과제는 신생기업을 몇개나 만드는가가 아니라 전통적인 산업을 가장 빠르게 바꾸느냐에 있다"며 "이는 생태계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아호는 "노키아의 경우 2000년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회사가 실수를 저질렀다기보다는 당시 비즈니스 환경이 소프트웨어, 디지털콘텐츠 주도로 바뀌었기 때문"이라며 "노키아는 기존의 강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후적으로 대응하지말고 상황을 앞서서 주도하는 방향으로 대응해야 하는 것이 혁신전략"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훌륭한 리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스코 아호는 91년 36세로 핀란드 역사상 최연소 총리로 선출돼 95년까지 재임하면서 핀란드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주도한 바 있다. 핀란드에서 미국의 존 F. 케니디에 비유돼 '카누스의 케네디'로 불린다. 카누스는 핀란드 서부의 도시로 에스코 아호의 고향이다. 총리직에 이어 노키아에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수석부사장으로 역임하면서 민·관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이어 한국인 최초로 기조연사로 나서게 된 이희국(63) LG그룹 사장은 '과학혁신에 대한 공공투자의 효과증대'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 성장이 둔화된 상태이며 모든 OECD 국가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릴 것 같지 않다"며 "R&D 투자관리에 있어 어떤 분야에서 투자를 필요로 하는지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상황에 대해 그는 한 두 개의 연구 학문으로 해법을 찾으려 할 것이 아니라 융복합화된 연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기관 연구가들은 자신들이 쌓아 놓은 장벽에 갇혀 특정 영역에 대해서만 연구하고 다른 분야로의 진출은 하지 않는다"며 "이는 전 세계가 급변하는 가운데 연구가들이 연구실에서 정체됐다는 비판과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세개 정도의 공공 실험실을 융합시키고 특정 장소에 모아서 운영을 해야한다"며 "융복합 연구를 통해 제한된 자원을 아끼고 공공투자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면 향후 경제 성장이 도래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는 필 다이아몬드(57) 영국 맨체스터대 천체물리학과 교수는 '21세기 과학정책'에 대한 강연을 펼쳤다.
그는 특히 자신이 가장 중요한 과학기술 정책으로 꼽은 오픈 사이언스(Open Science)와 빅데이터 실현을 위해서는 젊은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픈 사이언스를 통해 얻어진 빅데이터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젊은 인재가 필수"라며 "또 우리가 필요한 스킬을 가지고 있어야 이 두 가지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오픈 사이언스의 효과적 운영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며 "또 빅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기위해서 이에 필요한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이아몬드는 "지원과 인프라를 적재적소에 배치할 수 있는 정부조직의 효율성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열악한 지배구조는 프로젝트를 사장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touch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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