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경북도당·예천 주민들 "광주 공군기 임시 배치 반대"
"소음 피해 더 커질 것…예천공항서 국무회의 하라"
- 남승렬 기자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국민의힘 경북도당이 4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광주 군 공항의 공군기를 경북 예천으로 이전하면 이 지역 주민들의 군 공항 소음 피해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민의힘 경북도당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서두르기 위해 필요하면 법규와 규정을 바꿀 것을 지시했다"며 "광주 군 공항을 임시 이전하면 경북 예천에 광주의 공군 비행기들이 배치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법규와 규정을 바꿔 호남 반도체에 속도를 가하면 그만큼 더 빨리 예천의 군 공항 소음이 주민의 삶을 갉아먹게 되지만 주민들의 고통 증폭 우려에 대해 대책도 양해도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주민이 난청 환자가 될 우려가 있고 더 많은 가축이 유산하거나 축산을 접어야 할 우려가 있다"며 "우리에게는 금세 보이는 일들이 대통령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경북도당은 "이 대통령에게 다음 국무회의를 예천공항 부근에서 개최할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과 관련해 광주 군 공항의 기능 임시 이전 시점을 앞당길 것을 주문했다.
그는 "비상한 시기에는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필요하면 법규와 규정·지침까지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광주 1전투비행단(1전비)의 기능을 예천·서산·충주 등지로 임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천 주민들의 반발도 커지고 있다.
주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추가 전력 배치에 따른 소음 피해다. 최근 예천 16전투비행단에 한국형 전투기 KF-21이 배치된 데 이어 광주 1전비의 T-50 고등훈련기 등이 추가로 배치되면 훈련 비행 증가로 소음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예천군의회도 최근 광주 군 공항 전력 예천 배치 반대 결의안을 채택하고 "군 공항으로 인한 피해를 감내해 온 주민들에게 위로는커녕 더 큰 고통을 떠넘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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