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추행까지"…경북대 교수 5년간 53명 징계 '국립대 최다'

지난 2018년 4월 19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 조합원들이 경북대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가해자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여성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대 모 교수가 10년 전 당시 대학원생인 피해자를 강제로 입맞춤하고 연구실에서 껴안는 등 1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2018.4.19 ⓒ 뉴스1 공정식 기자
지난 2018년 4월 19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전국여성노동조합 대구경북지부 조합원들이 경북대학교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폭력 가해자 징계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여성단체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북대 모 교수가 10년 전 당시 대학원생인 피해자를 강제로 입맞춤하고 연구실에서 껴안는 등 1년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2018.4.19 ⓒ 뉴스1 공정식 기자

(대구=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대학교에서 최근 5년여간 각종 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수가 53명에 달해 전국 주요 국립대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와 전국 9개 거점국립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수는 모두 359명으로 집계됐다.

대학별로는 경북대가 53명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대 52명, 서울대 47명, 경상국립대 46명, 전북대 42명 등의 순이었다.

전체 징계 사유 중에서는 음주·무면허 운전 등 교통 관련 비위가 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연구비 부정 사용과 연구 윤리 위반 등 연구 관련 비위가 65건으로 뒤를 이었다.

성희롱과 강제추행, 스토킹 등 성 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수도 40명에 달했다. 전체 징계 교수 10명 중 1명 이상이 성 비위로 처분을 받은 셈이다.

징계 수위도 상당했다. 전체 359건 가운데 파면·해임·정직·강등 등 중징계는 157건으로 43.7%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 교수 신분을 잃는 파면·해임 처분은 58건이었다.

앞서 별도의 국회 자료에서도 경북대 내 성 비위 문제가 확인됐다. 2020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경북대에서 성 비위로 징계를 받은 교수와 교직원 등은 6명으로, 이 가운데 교수는 4명이었다.

정성국 의원은 교수 비위에 대한 징계 수준을 강화하고 비위 교수가 학교에 복귀할 경우 학생들이 추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보호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