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는 외롭지 않아, 4만명 있으니까"…구미 현수막 '눈길'

고아읍 인구 '4만 돌파' 축하 문구…지명과 동음이의어

지난해 고아읍단체장협의회에서 제작한 현수막이 최근 SNS와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되고있다.(고아읍단체장협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2026.10.2/뉴스1

(구미=뉴스1) 신성훈 기자 = 경북 구미시 고아읍의 인구 4만 명 돌파를 축하하는 현수막 사진이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지역 이름을 활용한 독특한 문구가 보는 이들의 호기심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 4만명이 있으니까'라는 문구가 담긴 현수막 사진이 올랐다.

현수막 위쪽에 '고아읍 인구 4만 돌파', 아래쪽에는 '고아읍단체장협의회'라고 적혔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가운데 크게 쓰인 '고아는 더 이상 외롭지 않아'라는 문장이다. 부모를 잃은 아이를 뜻하는 '고아'를 떠올리게 하지만, 위쪽 안내 문구를 함께 읽으면 구미시 고아읍의 인구 증가를 축하하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

뒤이어 붙은 '4만 명이 있으니까'라는 문구는 지역 주민들을 연결하며 의미를 완성한다. 사진 속 현수막은 지명인 '고아'와 같은 소리의 단어를 겹쳐 읽을 수 있도록 구성돼, 인구 증가 소식을 재치 있게 전달한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아이고 깜짝이야", "현수막 센스 있다", "고아가 4만명…", "그 정도면 안 외롭겠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박태명 고아읍기관단체장협의회장은 "지난해 읍 인구가 4만 명을 돌파한 것을 축하하기 위해 읍 관계자 등이 머리를 맞대 아이디어를 모아 글귀를 만들었다"며 "현수막이 1년이 지나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 재미있게 봐주니 감사하다"고 했다.

구미시 고아읍의 인구 4만 명 돌파는 지난해 이뤄졌다. 2025년 7월 1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4만 30명이었으며, 신규 아파트 입주와 생활 기반 시설 확충 등이 인구 증가 배경으로 꼽혔다.

이 지역에서는 같은 달 15일 4만 번째 주민으로 등록된 신생아 가족을 축하하는 행사도 열렸다.

ssh484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