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창사 58년만에 첫 파업…임협 결렬로 48시간 부분파업(종합)
기본급 5.1%p 차이
사측, 냉연공장 일부 생산라인 대체인력 투입
- 정우용 기자, 최창호 기자
(포항=뉴스1) 정우용 최창호 기자 = 포스코 노동조합이 임금협상 난항 끝에 창사 58년 만에 첫 파업에 돌입했다.
사측이 주요 생산라인에 대체인력을 투입하며 생산 차질 방지에 나선 가운데, 지역 시민들과 상인들은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9일 포스코 노사 등에 따르면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 노조는 이날 오전 7시를 기해 48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포항제철소 냉연공장과 광양제철소 산세 공장 등을 중심축으로 파업을 진행 중이다.
이번 파업은 막판 임금 교섭에서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발생했다. 노조는 기본급 7.1% 인상, 격려금 600% 지급, 우리사주 50주, 명절 상여금 200%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기본급 2% 인상과 목표 달성 격려금 350만 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 원 지급, 근속 기념 축하금 인상 범위 확대 등을 제시해 기본급 인상률에서만 5.1%p의 격차를 보였다.
노조 측은 대화의 문은 열어두면서도 추가 제시안이 없는 한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전향적인 추가 안을 제시한다면 언제든 협상에 응하겠지만, 조합원들의 노고에 미치지 못하는 제시안으로는 합의에 이를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 배경과 투쟁 방향을 설명할 예정이다.
반면 사측은 즉각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사측은 "파업 돌입에 따라 냉연공장 일부 생산라인에 대체인력을 투입했다"며 "멈춰 선 전기강판 공장은 재고가 남아있어 당장 제품 공급에는 지장이 없으며, 향후 추가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생산과 출하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창사 이래 58년 만의 첫 파업 소식에 포항 지역 상권과 시민들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추석 대목을 앞둔 죽도시장의 한 상인은 "명절을 앞두고 포항에서 가장 큰 기업이 일을 안 하면 시장 손님이 끊길까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포항제철소 협력업체에서 17년째 근무 중인 50대 성 모 씨는 "오늘부터 포항제철소 일부 생산 라인에서 48시간 부분파업을 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파업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포항제철소 파업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포항 철강공단 근로자들과 일반 시민들 역시 "어려운 시기인 만큼 노사가 한 발씩 물러서서 대화와 소통으로 신속히 타결하길 바란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당부했다.
newso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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