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봉제업체 88% '5인 미만' 영세…30년 이상 경력자 51%

재래시장 등 오프라인 판매 60%, 온라인은 5.4% 불과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전경.(뉴스1 자료,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대구·경북지역 봉제업체 10곳 중 9곳 가까이가 종업원 5인 미만의 영세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와 대구시 등에 따르면 최근 대구·경북 봉제업체 52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기준 사업체 현황과 생산·유통, 종사자, 작업환경 등을 조사한 결과, 87.9%가 '5인 미만'이라고 답했으며, 평균 종사자 수는 2.6명에 불과했다. 2020년 이전 설립된 업체는 93.3%였다.

봉제업체에서 일하는 현장 인력의 숙련도와 고난도 특화 기술 보유율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경력자가 51.6%로 절반을 넘었고, 양산 67.3%, 샘플제작 62.1%, 패턴 50% 등 특화공정 역량도 폭넓게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밀코너·곡선 봉제(14%)와 고신축·슬립 원단처리(10.4%) 등 특수봉제 기술력도 확보해 고부가가치 맞춤형 제조 가능성이 확인됐다.

유통 채널은 직접 판매(36.6%), 재래시장(23.5%) 등 오프라인 비중이 60.1%를 차지한 반면 온라인 유통은 5.4%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여성용 겉옷이 20.4%로 가장 많고, 근무복·작업복(15%), 한복(14.2%) 순이었다.

대구시는 실태조사를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봉제 클러스터 맵' 구축에 나선다.

기업 간 협업과 일감 연계, 수요·공급 매칭 지원 등을 통해 지역의 봉제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가 보유한 숙련 기술과 제조 기반을 데이터와 인공지능(AI)으로 연결해 봉제산업을 미래형 패션제조 산업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TDI는 국내 섬유업체들이 새로운 트렌드에 대비하고 응용·공정기술로 섬유업계의 경쟁력을 높이도록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연구기관으로, 1977년 9월 경북도 섬유기술전문훈련소로 시작해 1996년 4월 KTDI로 개편됐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