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사교육비 전국 최하위…"학원 거리 등 접근성 부족 원인"

“어디서 배우느냐가 교육 격차 핵심”

경북의 사교육비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지만, 농산어촌 지역의 학습 기회 부족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왔다. /뉴스1

(안동=뉴스1) 김대벽 기자 = 경북의 사교육비가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산·어촌 지역의 학습 기회 부족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경북연구원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 사교육비 총액은 27조 5351억 원으로 전년보다 5.7% 감소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5만 8000원,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는 60만 4000원이었다.

경북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32만 9000원으로 서울(66만 3000원), 경기(49만 9000원)는 물론 충남, 충북, 강원, 전북보다 낮다.

경북연구원은 "낮은 사교육비가 교육비 부담 완화보다 학원 거리, 이동 시간, 교통비 부담 등에 따른 접근성 부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경북의 사교육 참여율은 70.9%로 전년(75.4%)보다 4.6%p 하락했다.

보고서는 "사교육 참여 여부가 개인 선택보다 거주 지역에 따라 제한되는 ‘공급 공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 800만 원 이상 가구의 월평균 사교육비는 67만 6000원인 반면 하위 가구는 20만 5000원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경북은 저소득층 비중과 농촌의 열악한 교육 환경이 겹쳐 교육 격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민 경북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경북 교육 격차의 본질은 얼마를 쓰느냐가 아니라 어디에서 어떤 학습 기회에 접근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기존 사업의 취약지역 도달률을 점검하고 운영 방식을 재설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dbyuc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