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日 제치고 대구·경북 3대 교역국 부상…지난해 41.3억달러

전자전기·자동차부품·섬유 비중 높아

전국·대구·경북-베트남 수출입 및 교역 동향.(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스1) 김종엽 기자 = 베트남이 일본을 제치고 대구와 경북의 3대 교역국으로 올라섰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발표한 베트남 교역 및 투자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대구의 대(對)베트남 교역액이 9억 5700만 달러(수출 5억 8100만 달러, 수입 3억 7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3.5% 증가했다.

이는 일본 교역액 8억 8000만 달러보다 7700만 달러 많은 것으로 중국(60억 5300만 달러), 미국(21억 79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다.

경북도 지난해 대베트남 교역액이 전년 대비 14.5% 늘어난 31억 7700만 달러로 일본(30억 8800만 달러), 호주(29억 1200만 달러)를 제치고 3위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 미국과의 교역액은 각각 156억 8700만 달러, 80억 4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에 대한 지난해 교역의존도는 대구 6.3%, 경북 5.9%로 전년 대비 각각 1%p, 1.2%p 증가했다.

교역 품목을 보면 대구는 전자전기부품이 41.1%로 가장 많고, 섬유류 22.3%, 자동차부품 등 기계류가 16.8%를 차지했다.

경북은 평판디스플레이·집적회로반도체·제어용케이블 등 전자전기부품 45.7%, 철강금속제품 25%, 기계류 9% 순이었다.

베트남과의 교역 규모와 의존도 확대는 2007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2014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후 지역 제조기업의 현지 투자와 진출이 증가해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투자통계에 따르면 한·베트남 수교 이후 1993년부터 지난해까지 본사를 대구에 두고 설립된 신규 법인은 280개 사(5억 4200만 달러), 경북은 415개 사(11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 중 제조업 비중이 대구 73%, 경북 77%로 나타나 지역 기업들이 베트남을 '생산기지'로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권오영 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장은 "베트남은 지정학적 위치, 안정적 제도적 기반, 풍부한 인적자원 등 지역 제조기업의 생산기지로서의 매력이 높아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제협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