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워지)지 않아"…대구퀴어축제, 대중교통전용지구 개최 예고
- 이성덕 기자

(대구=뉴스1) 이성덕 기자 = 작년에 대구시, 인권 단체, 경찰 등이 '집회 자유'와 '시민 통행권'을 놓고 충돌한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다음달 열릴 예정이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26일 중구 옛 중앙파출소 광장 앞에서 회견을 열어 "'우리는 지(워지)지 않아'란 주제로 9월 20일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퍼레이드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광장은 공적인 장소인데 경찰이 부당하게 신고한 집회를 막고 왕복 2차로 중 1개 차로만 허용해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책임은 경찰이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직위는 최근 대구 중부경찰서에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집회하겠다'고 신고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작년처럼 집회 제한 통고를 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
조직위는 작년에 대중교통전용지구 2차로에서 축제를 개최하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차량 소통을 이유로 2개 차로 중 1개 차로만 사용하도록 했다.
조직위가 이에 반발해 법원에 옥외집회 제한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축제 주최 측과 동성로 상인회와 만나 협의해야 한다"며 "마찰 없이 원만히 축제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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