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알린 북항친수공원…"해양생태공원 발전 가능성 검토해야"
송옥주 의원, 수로 활용 위한 공동 검토체계 제안
-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무태상어 '부캉이'가 나타나 널리 알려진 부산 북항친수공원을 해양생태 관찰과 교육, 관광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발전 가능성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화성갑)은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부산항만공사·국립수산과학원 등과 함께 북항친수공원 내 수로와 주변 수변공간의 생태환경 개선 및 관광 활용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캉이 출현 이후 북항친수공원에는 많은 방문객이 모였다. 부산시 제출자료에 따르면 집계가 시작된 9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누적 방문객은 56만 8,800명이다. 2일 누적 방문객은 6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생태관찰과 교육 프로그램을 주변 상권과 연계해 지역 체류와 소비로 이어질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에는 야생동물을 계기로 공간의 관리 방향을 바꾸고 보전과 관광을 함께 발전시킨 사례가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피어39는 선착장에 찾아온 바다사자를 전문가 검토 후 수용하면서 세계적인 관찰 명소로 발전했다. 일본 도요오카시는 자연적으로 찾아온 황새 '하치고로'를 계기로 습지를 조성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를 체장 약 3m의 무태상어로 추정했다. 현재의 협소한 수로는 대형 상어의 장기 서식에 부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생태관찰 공간으로 관리하려면 해양생물의 자유로운 출입과 충분한 활동공간, 수질환경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송 의원은 "부캉이를 수로에 계속 머물게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공원 내 수로와 주변 수변공간의 한계를 조사하고 생물별 특성과 시민 안전을 고려한 개선 가능성까지 검토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캉이가 모은 관심을 북항친수공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공원 내 수로를 해양생물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드나드는 환경으로 개선하고 주변 수변공간을 시민이 바다 생태를 관찰하며 배우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 함께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생태보전과 관광, 지역경제를 연결하려면 책임 있게 이끌 구심점이 필요하다"며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관계기관과 공동 검토계획을 마련하고 필요한 법적 기반이 부족하다면 국회에서도 입법과 제도 개선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전날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친수공원 제4 보도교 인근에 길이 50m, 높이 6.8m의 구조용 그물을 펼쳤다.
하지만 부캉이가 그물을 넘어 다시 수로 안쪽으로 돌아오면서 보는 이들을 애태우고 있다. 부산시는 부캉이가 바다로 빠져나갈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해 그물을 철거하고 움직임을 지켜보기로 했다.[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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