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잠 설쳐"…출구 앞 멈춘 부캉이 보러 아침부터 북적

작은 물결·부유물에도 술렁…"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지켜봐"

'부캉이'를 보려는 시민들로 붐빈 3일 오전 부산 북항친수공원. 2026.10.3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3일 오전 부산 북항친수공원 수변 산책로 난간 앞은 이른 시간부터 바다를 뚫어져라 응시하는 시민과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최근 공원 앞 바다에 출몰해 '부캉이'라는 애칭까지 얻은 야생 상어의 행방을 확인하기 위해 모여든 인파였다.

방문객들의 시선은 일제히 물결이 이는 수면을 향해 쏠려 있었다. 저마다 스마트폰 카메라를 든 채 수면 위로 지느러미가 솟아오르기만을 숨죽여 기다렸다. 작은 물결이나 부유물을 보고 누군가 "저기 부캉이다" "저기 온다"고 말하자, 시민들의 눈도 덩달아 바빠졌다.

이날 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부캉이의 '탈출 여부'였다. 특히 전날 바깥 바다로 통하는 출구를 불과 100m 앞두고도 끝내 빠져나가지 않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과 호기심은 더욱 커진 상태였다.

'부캉이'를 보려는 시민들로 붐빈 3일 오전 부산 북항친수공원. 2026.10.3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수변에서 만난 김 모 씨(31)는 "도심 바로 앞 친수공원에 야생 상어가 나타났다는 것도 신기한데, 트인 바다를 코앞에 두고 나가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너무 안쓰러웠다"며 "어제 밤새 스스로 길을 찾아 나갔는지, 아니면 여전히 안쪽에 맴돌고 있는지 궁금해 잠까지 설쳤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아침 일찍 공원을 찾은 임 모 씨(37) 역시 "아이가 부캉이를 직접 보고 싶다고 졸라 눈을 뜨자마자 달려왔다"면서 "100m 앞 출구를 두고 왜 나가지 않는지, 혹시 다치거나 방향 감각을 잃은 건 아닌지 걱정 반 호기심 반으로 수면을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