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삼별초 활동 거점 '남해 대장군지' 도 기념물 지정

'남해 대장군지' 전경(남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남해=뉴스1) 한송학 기자 = 고려 후기 삼별초의 항몽 활동 거점 유적인 경남 남해군 '남해 대장군지'가 도 기념물로 지정 고시됐다.

남해군은 고려사에 기록된 삼별초 대장군 유존혁의 항몽 활동 거점인 '남해 대장군지'가 도 기념물로 지정됐다고 2일 밝혔다.

대장군지는 진도·제주와 함께 삼별초 대몽항쟁과 남해안 지역의 해상 활동 및 방어체계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다.

삼별초는 1270년 고려 조정의 개경 환도 이후에도 몽골에 대한 항쟁을 이어갔으며 강화도에서 시작된 항쟁은 진도와 제주도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남해는 해상 교통과 군사 활동의 중요한 지역이었다.

남해 대장군지에서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삼별초의 남해안 활동과 지역 방어체계를 살펴볼 수 있다. 고려 후기 대몽항쟁의 전개 양상과 당시 남해지역의 전략적 위상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 유적은 길이 약 141m, 면적 6400㎡ 규모의 계단식 대지와 높이 약 5m에 달하는 대형 축대를 갖춘 남해 지역 최대 규모의 고려시대 건물지다. 고려 중기에 처음 조성된 이후 13세기에 대규모로 확장·운영된 것으로 파악됐다.

계단식으로 조성된 5개 단의 대지 위에는 고려 중기 처음 세워진 건물지, 13세기 대몽항쟁기에 대규모로 확장된 건물군, 15세기 조선 전기의 건물 등이 이어져 있었으며 세 차례에 걸쳐 개축된 사실이 확인됐다.

내부에는 계단과 중정, 답도 등이 확인됐으며 전체적인 건물 배치와 대형 축대의 구성 방식은 1270년에 조영된 진도 용장성과 매우 유사한 구조를 보인다.

함께 출토된 고려시대 13세기에 제작된 청자잔탁과 청자상감문병과 조선시대의 기와, 연화문 막새 등으로 건물 조성 및 개축 시기를 확인할 수 있다.

류경완 남해군수는 "남해 대장군지는 삼별초의 해상 거점이자 고려 후기 건축·토목 기술을 명확히 보여주는 핵심 유적"이라며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함께 지역 대표 역사문화 자원으로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