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소방동원령 연장 나흘째…경남 가뭄현장에 소방차 159대 투입

'심각' 단계 5개 시·군 집중 지원
17일까지 최대 200㎜ 이상 비 예보…가뭄 해갈 여부 주목

경남 밀양시 청도면 고법리 일대에서 경기소방본부 수원소방서 이의119센터 소방대원이 메마른 논에 급수 작업을 하고 있다. 소방청은 13일 오후 6시까지 가동할 예정이던 국가소방동원령을 당분간 연장하고 경남지역 급수 지원을 이어간다. 2026.8.14 ⓒ 뉴스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박서현 기자 = 경남의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광복절인 15일에도 소방차 159대가 도내 곳곳에서 급수 지원을 이어간다.

이날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타 시도에서 지원된 물탱크차 100대와 경남소방본부 소속 차량 59대 등 모두 159대가 가뭄 현장에 투입됐다.

동원령에 따라 지원된 차량은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가장 높은 '심각' 단계인 밀양·거제·함안·창녕·의령 등 5개 시·군에 각각 20대씩 배치됐다.

지역별로 자체 소방차를 포함하면 의령 22대, 밀양 23대, 함안 20대, 거제 20대, 창녕 24대가 투입된다. 밀양은 전날 24대가 투입됐으나 경남 소속 차량 1대가 수리를 위해 빠지면서 이날 23대가 운용된다.

소방 당국은 저수지와 하천 등에서 물을 확보한 뒤 가뭄 피해 농경지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의령에서는 의령천 자연수를 활용해 물탱크차에 용수를 공급하며, 차량 과부하를 막기 위해 예비 차량도 교대로 투입하고 있다.

밀양에서는 삼랑진읍·부북면·청도면 등 농촌 지역에 물탱크차를 배치해 급수를 지원한다. 거제에서도 장목면·사등면·거제면·둔덕면·하청면·동부면 등 6곳에 차량 20대가 배치됐다.

경남소방본부 소속 물탱크차 59대는 도내 각 소방서에 배분돼 관할 지역 급수 지원과 함께 화재·구조·구급 등 상황 발생에 대비한다.

지난 12일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급수 지원이 시작된 이후 14일까지 전국에서 지원된 차량과 경남·창원소방본부 차량이 공급한 물은 모두 2만 6233톤으로 집계됐다.

경남의 가뭄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다. 14일 기준 도내 평균 농업용수 저수율은 32.2%로 평년 70.6%의 45.6% 수준이다. 밀양·거제·함안·창녕·의령 등 5곳에는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가 내려져 있다.

다만 이날 오후부터 경남에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가뭄 상황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기상청은 17일까지 부산과 경남에 50~150㎜, 경남권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소방 당국은 강수량과 현장 급수 수요 등을 고려해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른 지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wise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