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소방차가 물 실어 나른 경남…사흘간 2만 6000톤 급수

사흘간 3470차례 급수…농작물 피해 2762㏊
주말 50~100㎜ 비 예보…가뭄 해소에는 200㎜ 안팎 필요

경남지역에 극심한 가뭄에 따른 국가소방동원령이 연장돼 소방 급수 지원 사흘째로 접어든 14일 경남 밀양시 청도면 고법리 일대에서 경기소방본부 수원소방서 이의119센터 소방대원이 메마른 논에 급수 작업을 하고 있다. 2026.8.14 ⓒ 뉴스1 윤일지 기자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경남 가뭄 대응을 위해 발령된 국가소방동원령이 기한 없이 연장되면서 사흘간 2만 6000톤이 넘는 농촌 곳곳에 공급됐다.

14일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경남지역 가뭄 현장에 투입된 소방 물탱크차들은 총 933차례에 걸쳐 7219톤의 물을 지원했다.

용도별로는 농업용수가 6641톤(820회)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축사 및 도로 살수 544톤(106회), 생활용수 33톤(7회) 순이다.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전국 12개 시도에서 투입된 물탱크차 100대는 농업용수 가뭄 '심각' 단계인 밀양·거제·함안·창녕·의령 등 5개 지역을 중심으로 장거리 급수 지원에 나섰다.

경남소방본부 물탱크차 59대는 각 시군 및 지원기관 살수차와 연계해 관할 지역 중심의 단거리 급수를 실시했다.

지난 11일 국가소방동원령 발령 이후 사흘간 도내에서는 모두 3470차례에 걸쳐 2만 6233톤의 물이 공급됐다.

하지만 경남의 가뭄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전날 기준 최근 6개월간 경남에 내린 비의 누적 강수량은 560.5㎜로 평년(1007.9㎜)의 55.6%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의 5분의 1 수준인 23%에 그쳤다.

극심한 가뭄으로 현재 경남 18개 시군 전체가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들어섰다.

이 중 밀양·거제·함안·창녕·의령 등 5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각' 단계다. 창원·진주·김해·양산·하동·산청·고성·통영·합천 등 9곳은 '경계', 사천·남해·거창 등 3곳은 '주의', 함양은 '관심' 단계다.

이날 기준 도내 농업용수 저수율은 32.2%로 평년(70.6%) 대비 45.6%로 떨어졌다.

올여름 폭염과 가뭄으로 발생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벼와 단감을 중심으로 276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뭄이 길어지면서 소방청은 당초 13일 오후 6시 종료 예정이었던 국가소방동원령을 기한을 정하지 않고 연장했다.

동원령 해제 시점은 특정 날짜가 아닌 강수량과 저수율, 현장의 급수 수요를 검토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말을 앞두고 비 소식이 예보되면서 가뭄 해갈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기상청은 15일 오후부터 16일까지 경남에 50~100㎜의 비가 온다고 예보했다.

경남도는 가뭄 해소에 200㎜ 안팎의 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