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가뭄에 농작물 1955㏊ 피해…26개 지역 제한급수

17개 시군 농업용수 가뭄단계…밀양·거제·함양은 전국 유일 '심각'
단감·벼 등 피해 커…경남도, 8월까지 무강우 대비 피해 예방 총력

박완수 경남지사(오른쪽에서 세번째)가 11일 가뭄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찾은 함안 칠원읍 운곡천 간이양수장 설치 현장에서 현장관계자로부터 추가 수원 확보 상황을 보고 받고 있다.(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지역에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가시화하고 있다.

11일 경남도에 따르면 최근 6개월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586.7㎜로 평년의 60.3%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강수량은 평년 5분의 1 수준인 23%에 그쳤다.

현재 경남 18개 시군 중 함양을 제외한 17개 시군이 농업용수 가뭄 단계에 접어들었다.

농업용수 가뭄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밀양·거제·함양 등 3곳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심각' 단계다. 창원·진주·김해·양산·의령·창녕·하동·산청·합천 등 9곳은 '경계', 통영·사천·고성·남해·거창은 '주의' 단계다.

이날 기준 도내 농업용수 저수율은 34.1%로 평년(71.3%) 대비 47.8%에 머물고 있다.

농업용수 부족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면적은 1,955.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 단감이 1225.2㏊로 피해가 가장 컸고, 벼 562.9㏊, 배 40㏊, 콩 28㏊, 키위 13.4㏊, 사과 12㏊ 등 순이다.

생활·공업용수는 대체로 정상 공급되고 있으나, 소규모 급수시설 1876개 지역 중 상수도 미보급 도서지역 6곳과 소규모 수도시설이 있는 마을 20곳 등 26개 지역에서는 제한급수가 시행 중이다.

밀양·창녕·양산에 생활용수를 공급하는 밀양댐은 지난 2일부터 가뭄 '경계' 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다만 도는 향후 비가 오지 않더라도 밀양댐에서 196일 동안은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도는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도 없어 가뭄 장기화가 우려됨에 따라 생활·농업용수 확보와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도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행안부 특별교부세, 도 재난관리기금 및 재해구호기금 등으로 145억여 원을 확보한 상태다.

도는 확보한 재원을 농업용수 확보, 농작물·과수 피해 예방, 제한급수 지역 긴급 지원, 대체수원 확보 등에 신속하게 집행할 계획이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가뭄 장기화 대응 대책을 점검한 데 이어 김해시와 함안군의 가뭄 현장을 찾아 농업용수 공급 상황을 직접 살폈다.

그는 이날 가뭄 현장에서 8월 말까지 비가 오지 않는 상황까지 대비해 급수차·관정·보조수원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농업용수를 확보하고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것을 주문했다.

박 지사는 "폭염에 이어 가뭄까지 이어지며 도민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만큼 필요한 지원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