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 드러낸 부산 금정구 '회동수원지'…상류 하천도 '쩍쩍' 갈라져

계속되는 물마름 현상에 수생태계 훼손 우려

부산 금정구 '회동수원지'. 2026.7.26/뉴스1 ⓒ News1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 금정구의 대표적인 생태 보고이자 시민의 오랜 쉼터인 회동수원지와 상류 하천이 바닥을 드러내며 메말라가고 있다. 강수량 부족 등으로 인한 물마름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생태계 훼손 우려와 함께 수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부산 금정구 회동수원지 일대를 확인한 결과 평소 맑은 물이 가득했던 수원지 가장자리는 물이 빠져나가 쩍쩍 갈라진 맨바닥을 고스란히 드러낸 상태였다. 회동수원지로 흘러드는 상류 하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물줄기가 아예 끊겨버리거나 곳곳에 작은 물웅덩이만 간신히 남아있는 수준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가뭄을 넘어 갈수록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수위가 지속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하천의 자정 능력이 크게 떨어지고 있으며, 수량이 부족해지면서 물고기 등 수중 생물들의 서식지가 위협받는 등 생태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회동수원지 둘레길을 자주 찾는다는 한 시민은 "사철 푸르고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던 수원지가 이렇게 넓게 바닥을 드러낸 모습은 보기 드물다"며 "날이 갈수록 물이 말라가는 것이 눈에 띄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회동수원지는 명승지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비상시 부산 시민에게 물을 공급할 수 있는 중요한 수자원이기도 하다. 물마름 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상수원 관리 역량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극단적인 가뭄 빈도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지자체 차원의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imst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