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새 부산 외국인 관광객 193만 명…年 400만 명 순항
1~5월 외국인이 쓴 관광지출액 총 4544억 원
크루즈 마케팅·한류 행사 등 효과
- 이주현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며 올해 연간 400만 명 유치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부산시는 2026년 1월부터 5월까지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 수가 누계 193만6572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 역대 최단기간 1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연간 목표인 400만 명의 48.4%를 달성한 수치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총 364만3439명이었다.
올해 1~5월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전년 동기 138만3758명보다 4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 21%를 19%포인트 웃도는 성장세다. 국가·지역별로는 대만이 37만53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 35만9981명, 일본 23만3685명, 미국 17만587명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중국 시장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전국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전월 대비 1.9% 감소한 것과 달리, 부산은 5월 한 달간 중국인 관광객 8만9275명을 기록해 전월 7만2748명보다 22.7%, 전년 동월 4만6025명보다 94.0% 증가했다. 부산시는 지난 5월 발표된 야놀자리서치 조사에서 부산이 중국인이 꼽은 아시아 주요 도시 만족도 종합 1위에 오른 점이 실제 관광 수요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중국 관광객 증가에 대응해 전략적인 크루즈 마케팅도 강화해 왔다. 전국 최초로 '오버나잇(1박 2일) 크루즈' 대상 터미널 24시간 운영 지원에 나섰고, 항공·철도 연계 모항 크루즈 상품과 지역 특화 축제 연계 기항지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그 결과 5월 한 달간 부산항을 통해 입국한 중국인은 2만6556명으로, 전년 동월 2652명보다 901.4% 급증했다.
중국·대만·일본 등 전통적인 주력 시장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관광시장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관광객은 5월 기준 4만1324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80.1% 증가했고, 프랑스는 5654명으로 89.2%, 영국은 8612명으로 44.7% 늘었다. 부산시는 외국인 관광객 시장 다변화를 위해 지난 3월부터 CNN 등 해외 대형 매체를 활용한 홍보를 강화하고, 4월부터는 아고다·트립닷컴 등 글로벌 온라인여행플랫폼(OTA)과 연계한 숙박·축제 캠페인을 펼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관광 소비도 확대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의 신용카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부산의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지난 3월 서울에 이어 전국 2위, 비수도권 1위에 오른 이후 3개월 연속 2위를 유지하고 있다. 5월 외국인 관광지출액은 1322억 원으로 1월 512억 원보다 2.5배 이상 늘었고, 올해 1~5월 누적 지출액은 총 4544억 원으로 집계됐다.
한류 행사를 매개로 한 외국인 관광 유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5일부터 21일까지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운영된 'BTS THE CITY 아리랑 부산 웰컴센터 체크인 부산' 관광객 설문조사에서는 외국인 응답자 1만6971명 가운데 부산 재방문 비중이 46.0%, 4박 이상 체류 비중이 40.2%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 응답자의 59.1%가 전통시장을 쇼핑 희망 장소로 꼽았으며, 미주·유럽 관광객은 71.9%, 동남아시아 관광객은 69.3%로 평균보다 높은 선호를 보였다. 이는 대형 한류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의 재방문과 장기체류를 유도하고, 지역 상권 소비 활성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부산시는 하반기에도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해 글로벌 OTA 협업과 비짓부산패스 활성화로 개별 관광객 편의를 높이고, 수륙양용투어버스와 해상관광택시 등 해상관광 교통수단 도입과 기항지 관광 활성화를 통해 크루즈 관광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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