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터미널 운영…부산항 크루즈 관광객 100만 시대 개막"

부산항만공사 '2030 부산항 크루즈산업 활성화 계획' 발표

부산항에 정박한 크루즈 모습 (BPA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부산=뉴스1) 홍윤 기자 = 부산항 크루즈 관광객 100만 명 달성을 위해 24시간 터미널 운영체계를 구축하고 모항 크루즈 선박을 유치하는 방안 등이 추진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30일 부산항을 동북아 대표 크루즈 허브이자 대한민국 크루즈 산업의 중심항으로 육성하기 위한 '2030 부산항 크루즈산업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획은 △크루즈 유치 △국내 저변 확대 △연관산업 활성화를 3대 추진전략과 10대 중점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기존 기항지로 인식됐던 부산항을 모항지로 전환하기 위한 방안으로 항공·철도 연계(Fly·Rail&Cruise) 모항 상품 확대에 나선다. 해외 관광객이 인천으로 입국해 서울을 관광하고 KTX를 이용해 부산으로 이동한 뒤 부산항에서 크루즈를 승선하는 방식이다. 올해 4항차로 예정된 항공·철도 연계 상품을 내년부터는 10항차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모항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중간단계인 준모항 크루즈 유치도 나선다. MSC 벨리시마호 등 올해 20항차를 시작으로 향후 로얄 캐리비안, 아도라 크루즈 등도 유치해 내년 이후 30항차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구축한 24시간 터미널 운영체계를 바탕으로 오버나잇 크루즈도 올해 9항차에서 내년 이후 20항차 이상으로 지속 확대한다.

이와 함께 북항 크루즈터미널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시설 확충과 영도 크루즈터미널 보안시설 개선, 전용 크루즈터미널 조성 등을 통해 크루즈 수요증가에도 대응한다.

단기적으로는 CIQ구역과 대합실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증축하고 영도 크루즈터미널은 보안검색 임시시설을 신축해 보안장비를 6기 추가 배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5000명 이상 대규모 크루즈선의 모항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는 전용터미널을 2030년까지 신축한다.

국민소득 수준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시장 저변 확대에도 나선다.

여행업계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크루즈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국제행사와 연계한 맞춤형 세일즈 정책도 마련한다. 또한 국내 1·2위 크루즈 항만인 부산과 제주의 동시기항 상품을 개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해 수요 기반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전국 크루즈 선용품 선적실적 가운데 약 75%가 부산항에서 공급된 만큼 지역기업과 글로벌 선사를 연결하는 비즈니스 상담회 확대, 해외 판로 개척 지원 등으로 관련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고 울산·경남·경북을 연계한 권역 관광상품도 확대해 체류시간과 지역 소비를 늘리는 방안도 추진한다.

송상근 BPA 사장은 "부산항을 명실상부한 동북아 크루즈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03항차, 약 25만 7000명의 크루즈 관광객이 부산항을 방문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19항차, 32만여 명이 부산항을 찾아 연말 총 420항차, 약 70만 명이 부산항을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으로도 아시아 크루즈 시장이 전년 대비 15% 커지는 등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 지역 항만, 크루즈 업계는 항만 보안·검색 인력 및 장비 부족을 호소하고 있으며 △선박 검사권 개방 확대 △세일즈앤리스백 제도 확대적용 △중국발 크루즈 무비자 범위 확대 △외국인 전용 선상 카지노 제도 정비 △크루즈 터미널의 상업기능 강화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red-yun87@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