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진주시장 선거 득표율 역대 최저…20% 수준도 처음

'보수정당 공천이 곧 당선' 공식 깨

국민의힘 경남도당 사무실 출입문. 뉴스1 DB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국민의힘이 서부경남 중심 도시이자 보수 텃밭인 진주시의 대표를 뽑는 선거에서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중앙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민의힘 진주시장 후보가 22.97% 득표율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33.35%, 무소속은 43.6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동안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진주시장 선거에서 최저 30% 이상에서, 많게는 7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자를 배출했다.

보수와 진보 맞대결로 펼쳐진 지난 8회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가 72.33%, 7회 자유한국당 52.14%, 6회 새누리당 68.22% 등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1회부터 5회까지 국민의힘 계열 후보 및 보수 진영의 무소속 후보가 다수 출마한 상황에서도 1회 민주자유당 32.37%, 2회 한나라당 53.74%, 3회 한나라당 후보 43.12%, 5회 34.43% 득표율로 모두 당선에 성공했다.

4회 선거는 열린우리당 후보가 나왔지만 한나라당 후보가 71.04%의 높은 득표율로 당선됐다.

진주 갑을 지역구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계열 후보는 대부분 50%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됐고, 무소속이 당선된 18대 진주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낙선했지만 41.22%를 받았다.

그동안 진주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30%대 득표율은 있었지만 20%대 득표율을 이번 9회 지선에서 처음이며 역대 최저 득표율로 기록됐다.

이번 득표율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가 보수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낡은 정치의식을 완전히 깼다"며 "이번 국민의힘의 낮은 득표율은 정당만 바라보는 후보들에게 날린 경고다. 이제는 정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판단하는 시민 의식이 성숙한 것"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