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교사 88% "주 1회 이상 수업방해 경험"…학생·학부모와 인식차
교사 절반 가까이 "매일 수업방해 겪어"
상담·학부모·전문기관 연계한 지원체계 필요
- 박민석 기자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지역 학교에서 교사가 겪는 수업 방해 행동이 일상화되고 있지만, 이를 바라보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의 인식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방해 행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생활지도에만 맡겨두지 말고 상담과 학부모, 외부 전문기관이 함께하는 다층적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는 제언도 나왔다.
경남도교육청 미래교육원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수업 방해 행동에 대한 경남 교육공동체의 실태와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도내 교사의 88%가 최소 주 1회 이상 수업 방해를 경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46.7%는 매일 수업 방해를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수업 방해 행동이 학교 현장에서 일상화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교육 주체들의 인식은 엇갈렸다.
교사의 수업 방해 인식 정도는 5점 만점에 평균 2.41점으로 학생(1.41점)과 학부모(1.26점)보다 크게 높았다.
교사들은 불필요한 지적하기와 준비물 부족, 휴대전화 사용 등을 주요 수업 방해 행동으로 인식했다. 반면 학생들은 준비물 부족과 신체적 공격, 뛰어다니기 등을, 학부모는 수업 거부와 준비물 부족, 휴대전화 사용 등을 상대적으로 심각한 행동으로 꼽았다.
학생 자신의 학습을 방해하는 행동에 대한 인식 차이도 두드러졌다.
교사는 학생 단독행동 방해 정도를 평균 2.51점으로 평가했지만, 학생은 1.21점, 학부모는 1.19점으로 응답했다. 교사들은 학습 무기력과 지시 불응, 수업 불참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다.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 급우의 수업 참여를 방해하는 행동 가운데 '잡담·소란'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지만, 심각성에 대한 평가는 달랐다. 교사는 2.84점으로 평가한 반면 학생은 1.22점, 학부모는 1.19점에 그쳤다.
교사들은 수업 방해 행동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주의·경고'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으며, 학생 단독행동 문제에는 상담과 학부모 상담, 급우 수업 참여 방해 행동에는 학부모 상담과 훈육, 분리 조치 등을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공동체는 수업 방해 행동 해결을 위해 학교급별로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봤다. 교사들은 학생 상담과 행동 지원 강화, 학부모는 가정과 학교의 연계 강화, 학생들은 관계 회복과 소통 중심의 지도를 요구했다.
연구진은 "수업 방해 행동은 학생 개인의 문제를 넘어 학교와 가정, 사회가 함께 접근해야 할 교육적 과제"라며 "학생 상담과 심리치료, 학부모 교육, 지역사회 전문기관 연계 등 다층적 지원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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