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노조 "선원 거주구역 아닌 기관실 타격…위협 의도 추정"
"운항 영향 주기 위해 기관실 노린 듯"…재발 방지·공격 주체 규명 촉구
- 박서현 기자
(부산=뉴스1) 박서현 기자 =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한국 선박 HMM '나무호'와 관련해 HMM 해원연합노동조합이 "선체 운항에 영향을 주기 위한 위협 목적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정근 HMM 해원연합노동조합 위원장은 10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부 폭발 가능성보다는 외부 충격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었다"며 "화재가 발생하려면 선체가 뚫렸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정부 합동 조사 결과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에 정박 중이던 나무호가 '미상 비행체'의 외부 타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지 폐쇄회로(CC)TV와 선장 면담 결과 미상의 비행체 2기가 약 1분 간격으로 나무호 선미 좌현의 평형수 탱크 외판을 타격했다.
정부는 1차 타격으로 기관실 화재가 발생했고 이후 2차 타격으로 화재가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정확한 공격 주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전 위원장은 선미 기관실 인근이 타격된 점에 주목했다.
그는 "만약 살상이 목적이었다면 선원 거주 구역을 공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기관실 출력과 운항에 영향을 주기 위한 위협 목적이 아니었겠느냐는 내부 판단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펠러와 평형수 탱크 주변을 먼저 타격한 뒤 기관실 쪽으로 영향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선박 운항을 어렵게 만들려는 의도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장은 "무엇보다 선원들이 다치지 않은 것이 정말 천만다행"이라며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에 안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외부 요인에 의한 사고라는 점은 어느 정도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공격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 저녁 8시 40분쯤 호르무즈 해협 내측 UAE 샤르자 북쪽 움알쿠와인항 인근에 정박 중이던 HMM에서 운용하는 HMM 나무호 기관실 좌현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wise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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