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항공사 기장 살해' 피의자 구속영장 심사 20일 진행
경찰, 사이코패스 검사와 신상정보 공개 여부 검토
-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전 직장 동료였던 국내 항공사 기장 4명을 살해하려 한 50대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가 20일 열린다.
19일 부산경찰청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부산지법에서 살인 혐의를 받는 전직 항공사 부기장 A 씨(50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가 진행된다. 심리는 엄지아 영장전담판사가 맡는다.
A 씨는 지난 16일 오전 4시 40분쯤 국내 항공사 기장 B 씨를 상대로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하려다 B 씨의 강한 저항으로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7일 오전 5시 20분쯤 부산 부산진구 소재 아파트에서 같은 항공사 기장 C 씨(50대)를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이 범행 뒤엔 다음 살해 대상으로 지목한 D 씨 거주지인 경남 창원으로 향했으나, 당시 D 씨는 경남경찰청에 의해 신변 보호를 받고 있었다. 이에 범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A 씨는 울산으로 향했다가 검거됐다.
A 씨는 경찰서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게 "3년을 준비했다"며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인생을 파멸했기 때문에 할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몇 명을 살해하려고 했는지에 대해선 "4명"이라고 답했다.
A 씨는 경찰 진술 과정에서도 4명을 상대로 3년간 범행을 준비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수개월 전부터 범행 대상들을 따라다니며 거주지, 출근 시간, 동선 등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동기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A 씨는 B, C 씨와 같은 항공사에서 부기장으로 근무하던 중 같은 직장 기장들과 갈등을 겪었고, 2년 전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는 경찰에 "퇴사와 관련해 자신에게 앙심을 품었을 것"이라고 진술하기도 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정신질환 여부 등에 대해 수사 중인 한편 프로파일러를 투입한 사이코패스 검사, 신상정보 공개 등도 검토 중이다.
ilryo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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