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코스닥 분리·KRX 지주사 전환은 부산 흔드는 정책"

"정부 부산 홀대" 비판…거래소 지주사 전환 시 핵심 기능 수도권 이동 우려

박형준 부산시장. 2025.11.12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부산=뉴스1) 이주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최근 청와대와 여권에서 거론되는 코스닥 분리와 한국거래소(KRX)의 지주회사 전환 움직임에 대해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역대 정부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박 시장은 12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금융중심지 부산의 미래를 흔드는 코스닥 분리 및 KRX 지주사 전환 등의 움직임에 대해 부산 시민을 대표해 강력하게 항의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부산이 2009년 금융중심지로 지정된 이후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1·2·3단계를 완공하고 해양금융, 파생금융, 디지털금융을 축으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산의 금융중심지 기능이 글로벌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국내 민간 금융기관 본사 이전은 제한적이고 한국거래소 역시 핵심 기능 일부가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또 다른 금융중심지를 지정하고 부산이 가진 금융 기능을 점차 빼앗는 것은 국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산을 금융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역대 정부 정책을 현 정부가 사실상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 시장은 코스닥 분리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한국거래소의 지주회사 전환은 부산 금융 생태계에 더 큰 타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래소 지주사 전환은 본점 소재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 없이 핵심 기능이 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며 "부산의 금융 위상을 빈껍데기로 전락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시장은 "정부가 한국산업은행 본점 부산 이전을 가로막아 금융중심지 부산의 발전을 훼방하더니, 이제는 코스닥 분리, 거래소 지주 전환, 또 다른 금융중심지 지정을 외치며 부산의 미래를 짓밟으려 하느냐"고 반문했다.

박 시장은 "정부의 부산 홀대 정책을 320만 부산 시민과 부산시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고 부산이 금융과 물류가 중심이 되는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과 함께 과감히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부산을 북극항로 시대의 중심으로 만들어 대한민국 새로운 성장 거점을 만들겠다는 약속이 거짓이 아니라면 금융도시 부산의 위상을 흔드는 코스닥 분리와 한국거래소 지주회사 전환 시도를 즉각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2we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