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노동계·진보 야당 "양당 공천이 당선 전락…제도 개혁해야"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정의당·노동당 경남도당이 5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민주노총 경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정의당·노동당 경남도당이 5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민주노총 경남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 지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남 노동계와 진보 야당이 선거제도 개혁을 촉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경남본부와 정의당·노동당 경남도당은 5일 창원시 의창구 팔용동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제도를 개혁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지만, 예비후보 등록일이 지나도 광역·기초의원 정수와 선거구 획정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머물러 노동자와 시민의 선거권과 참정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8회 지방선거는 투표율 50.9%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고, 전체 지방의원 4102명 중 488명은 무투표 당선됐다"며 "거대 양당은 전체 당선자의 93.6%를 독점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는 거대 양당의 공천이 당선을 의미하는 선거로 전락했다"며 "이 결과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여성, 청년의 목소리는 지방의회로 들어갈 길조차 막혀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광역행정통합도 속도전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그 영향을 받는 노동자와 주민은 논의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3~5인 중대선거구제를 전면 도입하고 비례대표 비율을 최소 20%에서 최대 5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성평등 공천을 법으로 보장해 정치의 다양성과 대표성을 강화해야 한다"며 "광역단체장 선거에는 결선 투표제를 도입해 시민의 선택이 온전히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