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통학로 안전에 58억 투입…학교부지까지 내놨다
올해 8개교 화단 철거해 보행로 확장
- 임순택 기자
(부산=뉴스1) 임순택 기자 = 부산시교육청이 올해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을 위해 5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특히 학교 담장을 허물고 부지를 내어주면서까지 통학로를 확보하는 등 고강도 개선책을 이어간다.
시교육청은 학교 안팎의 통학로 개선과 종합적인 교통안전 강화를 위해 올해 총 58억 원을 투입해 학생 안전 확보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023년 발생한 초등학생 통학로 사망 사고 이후 교육청 소유의 학교 부지를 활용해서라도 안전한 보행로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적극적인 개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교육청은 올해도 예산 16억 원을 들여 관내 8개 초등학교의 화단 등을 철거하고, 확보된 부지를 통학로 확장에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 특별교부금 5억 원을 투입해 수성초등학교 등 13개교를 대상으로 미끄럼방지 포장 시공, 노후화된 어린이보호구역 문자 재도색 등 기본적인 통학로 환경 개선 사업도 병행한다.
부산시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교육청은 올해 자체 예산 28억 원을 부산시에 지원한다. 부산시는 이 예산을 활용해 통학구역 내 시인성이 높은 '노란색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차량 돌진을 막는 방호울타리 확충,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 설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교육청이 지난 2023년부터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 개선을 위해 투입한 예산은 총 236억 원에 달하며, 이 중 부산시에 지원한 누적 금액만 135억 원이다.
하드웨어 개선뿐만 아니라 현장 밀착형 안전 관리도 강화된다. 시교육청은 이달부터 관내 모든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통학로 안전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조사 결과는 지자체와 공유해 즉각적인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시민 참여형 신고 시스템인 ‘통학안전지도시스템(등굣길안심e)’을 통해 누구나 통학로 위험 요소를 등록할 수 있게 했다. 사고 위험이 높은 학교를 중심으로 통학안전지킴이 312명을 배치하고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지원하는 등 학생 안전 확보에 나선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학생 안전은 어떤 교육 정책보다 우선해야 할 가치”라며 "지속적인 통학로 개선을 통해 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오갈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imst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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