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에 압수물 털린 경남경찰청 "압수물 관리 절차 구체화"
시설 보완·관리 교육 강화 등 재발 방지책 마련
- 강정태 기자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경찰청이 최근 발생한 압수물 도난 사건을 계기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경남경찰청은 '통합증거물 관리체계 개선 종합대책'을 도내 모든 경찰서에서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경남경찰청은 지난 9월 압수물 도난 사건 이후 모든 경찰서를 대상으로 실태 점검을 벌여 관리 미비점을 분석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경남경찰은 이번 대책에서 압수물 입고 절차를 구체화하고, 압수물관리자가 일일점검시 제대로 점검했는지 지원팀장이 확인하도록 점검체계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경남경찰은 또 압수물 보관구역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대형 압수물은 잠금장치를 걸어 보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수사관·지역경찰을 대상으로 압수물 관리 교육도 정례화한다고 밝혔다.
김종철 경남경찰청장은 "압수물은 수사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증거자료인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마련한 종합대책을 적극 이행해 관리 부실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서부경찰서에선 지난 9월 10대 오토바이 절도 피의자로부터 압수해 보관하던 오토바이를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압수물 관리자는 압수한 증거물에 대한 '일일 점검' 등 기본 관리지침을 지키지 않았고, 오토바이에 잠금장치도 걸어놓지 않은 채 압수물 창고 밖에 방치했다.
이 때문에 압수물인 오토바이가 도난당했지만, 경찰서에선 이 같은 사실을 2주가 지난 뒤에야 알아차렸다.
경남경찰청은 당시 압수물관리자 등 경찰관 6명을 상대로 압수물 관리 소홀에 따른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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