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서 차량 금품 털던 절도범, 지나던 시민에 붙잡혀

경찰, 절도 미수 혐의 구속…시민에 표창·보상금 지급

박병준 마산중부경찰서장(오른쪽)이 14일 마산중부경찰서에서 차량 절도범을 붙잡은 고호진 씨에게 표창과 보상금을 전달하고 있다.(마산중부경찰서. 재판매 및 DB금지)

(창원=뉴스1) 박민석 기자 =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털던 절도범이 인근을 지나던 시민에게 붙잡혔다.

경남 마산중부경찰서는 60대 남성 A 씨를 절도 미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A 씨는 지난 6일 9시 45분쯤 창원시 마산합포구 동성동 마산어시장 공판장 인근 주차장에서 주차된 차량 내 금품을 절도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당시 인근을 지나던 시민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고호진 씨(51)는 주거지 인근을 지나던 중 A 씨가 차량 내부를 뒤지는 것으로 보고 "뭐 하는 짓이냐"고 묻자, A 씨는 도주했다. 고 씨는 30여 m를 쫒아간 끝에 A 씨를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차량 사이드 미러가 접히지 않은 것을 보고 문이 열려 있는 차라 생각해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A 씨를 지난 8일 구속했다.

마산중부경찰서는 14일 A 씨를 붙잡은 고 씨에게 경찰서장 표창과 검거 보상금을 지급했다. A 씨는 열린사회희망연대 공동대표로 지역에서 시민사회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