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다자녀가정 우대 혜택 '3자녀→2자녀' 변경 추진
수혜 대상 6000→3만6000 세대 확대 전망
지역 내 3자녀 이상 가구 7%에 불과
- 이현동 기자
(김해=뉴스1) 이현동 기자 = 경남 김해시가 저출산 대책의 첫 신호탄으로 다자녀가정 우대 혜택을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하는 방안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1일 시에 따르면 현재 김해 내 전체 유자녀 가구 중 3자녀 이상 가구는 7%에 불과하다. 또 최근에는 둘째 출산을 포기하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2자녀 가구 수 역시 감소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3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출산·양육 맞춤형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자녀가정 우대 정책을 마련했다.
먼저 시는 그동안 자녀 수, 나이 제한 여부, 자녀 수별 나이 등으로 복잡하게 나뉘어 있던 공공시설 다자녀 감면 시설 기준을 ‘18세 이하의 2자녀 이상’으로 확대·통일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자녀가 둘 이상인 가정은 김해천문대나 오토캠핑장, 장난감은행 등의 공공시설 입장료(이용료)를 면제 또는 감면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기존에 다자녀가정 감면 혜택이 없던 공공시설에도 혜택이 신설된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되는 시설은 가야테마파크 내 가야무사어드벤처 시설, 시립도서관(문화강좌수강료), 김해목재문화박물관(체험료와 놀이이용료) 등으로 아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다.
이와 함께 경남i다누리카드 소지자에 한해서만 2자녀 이상 다자녀 혜택을 받던 김해시민스포츠센터 등 공공체육시설이나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등에서도 카드 소지 여부와 관계없이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바뀐다.
정비가 완료되면 김해 내 다자녀 감면 시설은 기존 ‘10개 유형 49개 시설’에서 ‘15개 유형 58개 시설’로 확대되고 다자녀 우대를 받는 수혜 대상은 기존 약 6000세대에서 6배 증가한 3만 6000여 세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시는 모든 공공시설 이용료와 관련해 조례 개정 등 관련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하고 내년 1월 동시 시행할 계획이다.
또 다자녀가정의 이용률이 높은 대표 민간시설인 김해 롯데워터파크도 혜택이 생길 예정이다.
오는 9월부터 김해시민 포함 동반 1인에 한해 시행되던 김해시민 입장료 우대 할인(40%) 혜택을 동반가족 전체로 확대된다. 아울러 다자녀가정이 많이 이용하는 부대시설(평상형 카바나·썬베드) 할인 방안도 현재 협의 중이다.
다자녀가정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한 대책도 마련된다.
다자녀가구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대상 기준을 무주택 3자녀 이상의 가정에서 기준중위소득 180% 이하의 무주택 18세 이하인 자녀가 2명 이상인 가구로 바꿔 지원키로 했다.
해당 사업은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오는 2025년 1월부터 단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양육 부담이 큰 다자녀가정에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태용 시장은 “2자녀 이상을 둔 시민들이 자녀 양육에 대해 실질적으로 혜택을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변화는 그 여건 마련의 ‘신호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현실적인 출산·육아 고민을 고려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h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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