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합병원, '간담췌외과 수술분야의 꽃' 4형 간문부 담관암 수술 성공
박광민 소화기암수술센터 센터장, 간암·췌장암·쓸개암 등 잇따라 성공
- 박기범 기자
(부산=뉴스1) 박기범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이 간암·췌장암·쓸개암에 이어 간이식과 더불어 '간담췌외과 수술분야의 꽃'이라 불리는 간문부 담관암 수술에 성공함으로써 지방 종합병원으로서 신기원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종합병원 소화기암수술센터는 26일 박광민 센터장(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이 간문부 담관암 진단을 받은 이 모씨(66)의 수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오른쪽 상복부 통증, 황달, 복부 불편감, 가려움증, 체중감소 등으로 온종합병원으로부터 담관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서울지역 대학병원 급에서 수술 받으려다가 최근 3기 췌장암 환자의 수술에 성공했다는 온종합병원 소화기암 수술센터의 소식을 듣고 입원했다.
이씨 수술은 쉽지 않았다. 좌·우 담관 모두 폐쇄된 데다 제2분지까지 종양이 침범한 제4형 간문부 담관암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간문부 담관암 수술은 간이식과 더불어 간담췌외과 수술분야의 꽃으로 알려져 있다. 진단도 어렵지만, 절제 범위와 절제 가능성을 판단하는 것도 쉽지 않다.
종양의 위치와 병기 등에 따라서 절제 가능성, 간 절제 여부와 절제범위를 수술 전 미리 결정해야 하는 것도 어려운 과제다.
종양의 침범범위를 판단하기 쉽지 않고 간 문맥이나 간 동맥의 해부구조가 다양해 암세포를 완전 제거하는 수술을 시행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제4형 간문부 담관암은 우리나라의 경우 한해 한두 건 수술할 만큼 희귀한 케이스다.
수술 도중 사망확률이 높아 의사와 환자, 가족 간의 깊은 신뢰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수술이다. 내원 당시 환자 이씨의 황달 수치(20)가 너무 높았다. 입원 후 한 달 간 황달 수치를 3까지 낮춰 수술에 들어갔다.
박광민 센터장은 6시간 사투 끝에 좌간 절제술과 간 미상엽(문맥 뒤쪽)절제술, 담도 절제술, 임파선 곽청술을 동시에 시행해 이씨의 종양을 근절했다.
박 센터장은 "간문부 담관암은 근치적 절제술을 위한 수술 전후 과정이 복잡하지만 수술에 성공하면 5년 생존율이 30∼40%로 간내·외 담관암보다 예후가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센터장은 지난 23일 담낭과 간 절제술을 통해 담낭암 3기인 75세 김모 할머니 수술에도 성공했다.
이 할머니의 담낭암은 암 병소가 무려 9군데 퍼져 있었으나 특이하게도 임파선이 아닌, 간으로 전이된 보기 드문 케이스였고, 담낭을 완전 절제한 데 이어 암세포가 침범한 간 중앙부위의 절반을 잘라냄으로써 이 할머니의 암세포들을 완전히 제거하는데 성공했다. 이 수술 역시 간담췌외과 전문의도 쉽지 않은 어려운 수술로 꼽힌다.
지난 5월말에는 70대 췌장암 3기 환자를 성공적으로 수술했다. CT 등 검사 결과 3기 췌장암 판정을 받은 이 할머니에게 췌장·비장·담낭 절제술 등을 잇따라 시행해 암 세포를 완전히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성공적인 수술이 이어지면서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대기 중이던 간·담낭·담도·췌장 관련 암환자들은 물론, 지역 의학계에서 온종합병원과 박 센터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온종합병원 암병원 내 소화기암수술센터는 간센터와 소화기내과, 영상의학과, 진담검사의학과 등과 협진을 통해 평소 일반 건강검진 프로그램으로는 확인하기 쉽지 않은 간·담도·담낭·췌장 등의 건강상태를 집중 체크할 수 있는 간담췌 진단프로그램을 만들어 외래환자들을 대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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