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한전 돈으로 주민 매수 의혹"
- 남경문 기자

(부산ㆍ경남=뉴스1) 남경문 기자 =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한국전력공사가 돈으로 반대 주민들을 매수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밀양765kV송전탑대책위는 17일 오후 1시30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들을 주저앉히려는 사법부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김준한 밀양송전탑반대대책위 공동대표(신부)는 "밀양송전탑 싸움이 끝나고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한전이 반대 주민들을 매수하고 있다. 비리는 늘어나고 주민들의 갈등은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적극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최근 100여명 반대 주민에 대한 한전의 합의시도가 여러 마을에서 포착되었다"며 "한전의 움직임을 파악해 달라는 대책위의 요청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전이 주민들을 만난 적이 없다고 거짓말했다. 산자부는 한전과 밀양 반대주민들을 조정할 의무가 있으나, 오히려 한전과 함께 거짓으로 일관해 한전과 합의 주민을 비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분야의 적폐를 청산할 주체인 산자부가 이러한 행태에 우리는 깊이 분노하며 태도 변화를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우리는 이미 막다른 곳에 몰려 있다. 사법부도, 정부도 세계 최대 전력기업인 한전의 눈치를 보며 그들의 입맛에 맞게 반대 주민들의 저항을 무너뜨리는데 골몰하는 것에 또 한번 진한 분노와 고립감을 느낀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우리가 지금 어떻게 13년간 버텨왔는지를 알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물고 늘어지면서 정의와 진실을 바로 세우겠다"면서 "정부는 공평하고 정의롭게 이 썩어빠진 한전의 적폐를 청산하고 밀양송전탑 반대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나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대책위는 이날 마을공동사업비는 공사 찬성 주민들의 돈이 맞다고 판결한 법원을 비판하는 한편 이장부부 지원금 유용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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