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로 미래를 그리다"…진주시 특별기획전 '이미지의 미래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국립진주박물관
김윤신 등 작가 35인의 148점 전시…15일~8월 25일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전통 예술의 한계를 뛰어넘어 대한민국 현대미술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거대한 날갯짓을 시작한다. 이번 행사는 서부 경남 지역에서 좀처럼 보기 드문 대형 문화 축제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많은 미술계 관계자들과 관람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진주시는 15일부터 8월 25일까지 73일 동안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 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 국립진주박물관 등 세 곳의 문화 거점에서 2026년 특별기획전 '이미지의 미래들-서사하는 기억, 채색화를 넘어'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 몇 년간 시민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전통 미술 행사를 한 단계 발전시킨 기획이다. 과거의 유산과 현대의 감각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보여주는 실험적인 자리다.
이번 전시는 시각예술 분야에서 독창적인 시도를 이어온 김기라 작가가 총감독을 맡았다. 모두 35명의 작가가 참여해 회화와 조각 132점, 미디어 작품 16점 등 총 148점의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는 액자 속 그림을 구경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관람객이 작품과 호흡하며 생각을 나누는 세 가지 공간(사유·공유·향유)으로 꾸며진다.
전시장마다 흐르는 주제도 다르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에서는 자연의 생명력과 인간 내면의 고독을 다룬 작품 10점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근대 산업의 흔적이 남은 철도문화공원 차량정비고에서는 역사 속 인간의 삶과 일상의 이야기를 다룬 18명 작가의 작품이 거친 공간의 매력과 어우러진다. 마지막으로 국립진주박물관에서는 박생광 화백의 강렬한 불교·무속풍 채색화를 시작으로 전통 도자기와 불상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13명 작가의 개성 넘치는 시도를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갇혀 있던 옛 미술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멋지게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과거를 지키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 깨뜨려 새로운 예술의 씨앗을 퍼뜨리겠다는 진주시의 대담한 시도는 지역 문화 발전에 긍정적인 자극제가 될 수 있다. 자세한 전시 일정과 프로그램은 진주시와 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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