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희극의 변신…국립극장 무장애 연극 '당신 좋을 대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오는 28일~31일

연극 '당신 좋을 대로'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대표 희극을 새롭게 변주한 코미디 연극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장은 연극 '당신 좋을 대로'를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중구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당신 좋을 대로'는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 하나인 '좋으실 대로'(As You Like It)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한글 자막과 음성 해설, 수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는 무장애 공연으로 제작됐다.

원작은 권력 다툼으로 추방된 공작의 딸 로잘린드가 남장을 한 채 아르덴 숲으로 도피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이 사랑에 빠지고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국립극장의 이번 작품은 유랑극단을 콘셉트로, 원작에는 없는 해설자를 등장시켜 극과 관객을 연결한다. 총 7명의 배우가 20여 명의 등장인물을 멀티 배역으로 소화하며 극을 이끈다.

형의 억압에서 벗어나 연인을 향한 사랑을 지켜내는 '올랜도' 역은 배우 하지성이 연기한다. 그는 장애인 배우 최초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연극 부문 연기상을 받았다. 남장으로 정체를 숨긴 채 사랑을 시험하고 인물들을 화해로 이끄는 '로잘린드' 역에는 코다(CODA·청각장애 부모를 둔 청인 자녀) 배우 장혜진이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도 김범진, 안창현, 이성수, 임지윤, 지혜연이 무대에 오른다.

연출은 극단 양손프로젝트의 박지혜가 맡았다. 박 연출은 연극 '유령들'을 비롯해 판소리 '눈, 눈, 눈' '노인과 바다', 국립창극단의 '신창극 시리즈3-시'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연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5년 제51회 동아연극상 신인 연출상을 받았다.

'올랜도' 역의 하지성(왼쪽)과 '로잘린드' 역의 장혜진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