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와 빛의 변주"…장상철 초대전 '빛의 확산 2026'

갤러리은 11~22일

장상철 초대전 '빛의 확산 2026' 포스터 (갤러리은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 인사동 갤러리은에서 11일부터 22일까지 도자 설치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장상철 초대전 '빛의 확산 디퓨전 오브 라이트(Diffusion of Light) 2026'이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장상철 작가를 재초대했다. 더욱 밀도 높고 확장된 조형 실험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장상철 작가는 정육면체 모듈을 반복적으로 구성한 도자 설치를 통해 공간과 빛의 관계를 탐구해 왔다. 특히 2022년부터 강원도 원주의 폐사지에서 진행해 온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관련 문화 프로젝트를 통해 쌓아온 독창적인 미학을 이번 전시에 투영한다.

장상철 초대전 '빛의 확산 2026' 전시 전경 (갤러리은 제공)

작가의 작업은 유약의 색상과 질감, 투각의 차이를 통해 동일한 형태 속에서도 미묘한 변주를 만들어낸다. LED와 결합한 도자 조형물은 빛을 고정된 사물이 아닌, 공간을 타고 흐르는 유동적인 감각으로 치환한다. 이는 관람객의 움직임과 시선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며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전시장에 설치된 도자 큐브들은 해, 달, 별과 같은 자연의 빛을 연상시킨다. 이는 화려한 인공조명에 익숙해진 현대 도시인들에게 잊혔던 근원적인 빛의 감각을 다시 일깨운다. 반복되는 형식미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각기 다른 정서와 에너지는 공간 전체를 하나의 거대한 조형 체계로 연결한다.

갤러리은 측은 "이번 전시가 도자의 물질성과 빛의 비물질성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공간을 인식하는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