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의 사별·동거…연극 '납골당 드라이브' 10월 16일 개막
10월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
-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연극 '납골당 드라이브'가 오는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성소수자의 상실과 공존을 다루며 삶과 사랑의 의미를 묻는다.
'납골당 드라이브'는 게이와 레즈비언의 동거를 설정으로 삼는다. 이들은 각자 사랑하는 사람과 사별한 뒤, 남겨진 이들이 '잘 살아간다'는 의미를 탐색한다. 작품은 "왜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숨기고 변명해야 하는가"와 같은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위로를 전한다.
극 중 인물 민석과 현영은 죽은 연인을 떠올리며 갈등과 화해를 반복한다. 결국 두 사람은 새로운 가족 형태를 이루며 '사랑이 삶을 지탱하는 힘'임을 확인한다. 소수자의 삶을 통해 보편적 상실과 사랑의 질문을 공유한다.
배우 김민채, 박구용, 변신영, 서민석, 손아진, 양정렬, 임영원이 출연한다. 10월 18일 오후 3시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를 마련한다.
이 연극은 '해가 지는 곳으로'로 데뷔한 류이향 연출가의 복귀작이다. 류이향은 청년·여성·퀴어 정체성을 지닌 인물들의 이야기를 무대에 올려왔다.
이번 작품은 '2025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로, 극단 고래의 지원과 서울특별시·서울문화재단 후원, 서울어텀페스타 협력으로 제작했다.
류이향 연출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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