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순환과 환경적 의미 탐구"…김승현 '용도를 잃은 사물들'展

서울 인사동 충북갤러리에서 31일까지

김승현 '용도를 잃은 사물들' 포스터 (충북갤러리 제공)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충청북도와 충북문화재단은 서울 인사아트센터 2층 충북갤러리에서 김승현 개인전 '용도를 잃은 사물들'을 31일까지 개최한다.

김승현 작가는 현대 사회의 물질 순환과 환경적 의미를 탐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물이 가진 시간성과 흔적,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사회적 변화를 조망해 보며 버려진 오브제를 활용하며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는 작업으로 풀어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조화'(造花)와 '가구'라는 상반된 소재를 활용해 소비문화와 사물의 순환을 탐구한다. 공원묘지에서 발견한 조화는 원래 '추모'의 의미를 지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폐기되는 일회성 소비재의 대표적인 예다. 또한, 가정에서 사용되는 가구 역시 오늘날에는 사용 주기가 짧아지고 값싸고 교체 가능한 물건으로 대체되고 있다.

작가는 단순히 소비문화를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들이 지닌 내재적 가치와 시간성을 재발견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버려진 조화와 가구가 쌓이고 해체되며 다시 구조를 이루는 과정에서 일상의 흔한 물건들이 예술적 맥락 속에서 어떻게 전환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험적 시도다. 전통적인 오방색이나 단청과는 다른 차원의 색감을 상징하는 '코리안 컬러'라는 개념을 기반으로 형광빛이 도드라지는 공산품 특유의 색을 작업에 반영하고 있다.

김승현 작가는 "오늘도 어딘가에서 값싼 조화가 생산되고 가구가 버려지고 있겠지만, 그 물건들이 내 손에 닿아 또 다른‘역전의 순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렘을 느낀다"라 "앞으로도 이러한 소재를 바탕으로 새로운 예술적 탐구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시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충북문화재단 누리 및 전시운영TF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승현 작가는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미술과에서 조각을 전공한 후, 일본 교토시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연구과 조각전공을 졸업했다. 개인전 '낯선 우아함', '가려진 나·가리는 나' 등을 비롯해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참여했으며,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2021) 및 일본 A.S.K 레지던시(2017)에서 활동했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