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전모 검사, 연인 맞다…날 살려준 사람"

(서울=뉴스1) 김새미나 인턴기자 = 에이미는 지난 18일 채널A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 검사 변호인이 연인관계였다고 밝혔는데 맞는가?'라는 질문에 "맞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미는 "(지금도)마음이 똑같다"며 여전히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에이미는 프로포폴 불법 투약 사건 당시 피의자와 검사로 만났던 두 사람의 관계에서 자신에게 신경 써주는 모습에 감정이 깊어졌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검사님이 제가) 무척 아픈 모습을 보면서 많이 힘이 돼주려고 구치소 안에 있을 때도 책 같은 걸 주시고 그랬다"면서 "저를 집어넣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원망스럽다가 속은 너무 믿음직한 사람이구나"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에이미는 '전 검사가 성형외과 원장 최모씨(43)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와 관련해서는 "어제(17일)는 너무 화가 났었다"며 "왜냐면 차라리 내가 알았으면 이렇게까지 크게 안 올 텐데 혼자 해결하겠다고 나한테는 말도 안 하고. 너무 원망스러웠다. 너무 안타깝고 바보같다"고 밝혔다.

에이미는 더불어 "나라에서는 잘못됐다고 할지 모르지만 그 사람(전 검사) 아니면 나는 죽었을지도 모른다. 누가 뭐라 해도 '나를 살려준 사람', '제일 힘들 때 곁에 있어준 사람' 그런 사람이다"라며 전 검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전 검사는 2012년 11월 프로포폴 수사과정에서 피의자로 만난 에이미의 부탁을 받고 최씨에게 700만원 상당의 재수술을 요구하고 타 병원 치료비 변상 명목으로 2250만원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전 검사 측 변호인인 임신원 변호사는 지난 18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전 검사가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에이미에게 돈을 보내준 것이 맞다. 언론에는 1억원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6000~7000만원 정도 될 것"이라며 "한 번에 준 것은 아니고 1000만원 정도씩 여러차례에 걸쳐 줬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 검사를 17일 세 번째로 소환해 조사했으며 에이미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변호사법 위반 및 공갈 등 혐의로 구속된 전 검사는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sm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