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신안사 대광전 보물 지정…16세기 건립 확인

맞배지붕에 공포 배치…정면 5칸·측면 3칸
1638년 중창·1840년 중수 기록

금산 신안사 대광전 (제공=국가유산청)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국가유산청은 충남 금산군 제원면 신안리 54 신안사 대광전을 9일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9일 지정했다.

대광전은 목조 건물 1동으로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맞배지붕 건물이다. 지정면적은 169㎡이며 대한불교조계종 신안사가 소유·관리한다.

2007년 해체수리 때 발견한 상량문에서는 1638년 중창과 1840년 중수 기록이 확인됐다. 2023년 연륜연대 분석에서는 기둥 2본, 보 2본, 평방 3본 등 주요 부재 7개가 1583년 부재로 확인돼 16세기 초창 사실을 뒷받침했다.

맞배지붕 건물이면서 측면과 모서리에도 공포를 배치한 점이 특징이다. 공포의 구성과 장식 요소는 최초 건립 시기인 16세기의 건축 양상을 보여준다.

일부 기둥에는 가운데를 굵게 하고 위아래를 가늘게 다듬은 배흘림이 남아 있다. 기둥 높이를 양끝으로 갈수록 높게 한 귀솟음과 창방·보의 소매걷이 기법에서도 옛 건축 수법이 확인된다.

내부 높은 기둥은 측면 기둥과 일직선에 놓고, 불단은 중앙에 뒀다. 뒤쪽으로 고주를 옮긴 조선 후기의 일반적 평면과 다른 이른 시기의 양상이다.

어칸에는 대들보 위 동자기둥이 중보를 받치는 방식을, 양옆 협칸에는 고주가 대들보 위 중보까지 이어지는 방식을 적용했다. 팔작지붕과 맞배지붕 건물에서 주로 쓰이는 두 가구법을 한 건물 안에 섞었고, 횡력을 보강하는 충량도 직선으로 구성했다.

대광전은 16세기부터 17세기 초 불전의 건축 특징과 독특한 가구 양식을 함께 간직했다. 여러 차례 보수 뒤에도 초창 부재와 치목기법을 유지한 점이 지정 사유로 반영됐다.

국가유산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보존·관리를 이어갈 계획이다.

ar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