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꽃을 보듯 너를 본다', 최근 10년간 가장 많이 팔린 '시집'이었다
2위 김용택·3위 한강·4위 윤동주 시집
- 김정한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나태주 시인의 시집이 최근 10년간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3월 21일 '세계 시의 날'을 앞두고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은 지난 2016년부터 최근까지 10년간의 시집 판매량 등을 집계, 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나태주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는 누적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 시집은 종합 베스트셀러 상위 20위권에 5개월(20주)간 머물렀다. 또한 소설·시·희곡 분야 50위권에서는 9년 개월(114개월)이라는 기록적인 시간, 스테디셀러의 자리를 지켰다.
나태주 시인의 시집은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구매한 시집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시집 베스트셀러 톱 10에도 '필사, 어른이 되는 시간'(4위),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8위) 등 다수의 작품을 올렸다.
2위에는 김용택 시인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가 이름을 올렸다. 3위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소설가 한강의 첫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가 기록했다.
이 밖에도 '초판본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 윤동주 유고시집'은 4위, 류시화의 '마음챙김의 시'는 5위에 자리했다.
박준 시인의 첫 시집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6위를 거머쥐었다.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에 인용되며 화제를 모은 니체의 서사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7위에 올라 외국 시집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명함을 내밀었다.
류시화의 '끝까지 남겨주는 그 마음'은 9위, 김용택의 '어쩌면 별들이 너의 슬픔을 가져갈지도 몰라 +플러스'는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시집 시장의 새로운 활력소는 1020 세대의 유입이다. 2025년 기준 10대 독자의 시집 구매량은 전년 대비 97.2%라는 폭발적인 수치로 급증했다.
젊은 층은 나태주와 같은 기성 문인의 작품뿐만 아니라 차정은의 '토마토 컵라면', 고선경의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등 또래 젊은 시인들의 감각적인 시집에도 열광했다. 실제 2025년 시집 베스트셀러 상위 20권 중 7권이 젊은 시인의 작품이었으며, 이들 도서의 1020세대 구매 비중은 전체 평균의 2배에 달했다.
유명인의 추천도 시집 열풍에 불을 지폈다. 방탄소년단 뷔가 SNS에 조말선의 시집을 소개한 후 판매량이 450% 급등했으며, 가수 한로로가 추천한 허연, 양안다 시인의 작품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예스24 조선영 도서사업본부장은 "짧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시가 SNS와 문화 트렌드를 통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젊은 시인들의 활약과 새로운 독자층의 유입으로 시집 시장은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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