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주인, 라인야후로 바뀐다…3000억 수혈(종합)
라인야후, 2400억 규모 제3자 유상증자 참여
프리마켓서 20% 급등하며 시장도 환호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게임즈(293490)의 최대주주가 카카오(035720)에서 라인야후로 바뀐다. 라인야후는 약 3000억 원의 투자로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카카오는 2대 주주로서 카카오게임즈와 전략적 협력을 이어간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기존 소액주주들에게 영향이 불가피하지만 시장은 신규 투자유치와 라인야후의 글로벌 영향력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다는 평가다.
회사는 이번 투자 유치와 지분구조 재편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한다.
카카오게임즈는 LY주식회사(라인야후)가 출자한 투자 목적 법인 '엘트리플에이(LAAA)인베스트먼트'가 2400억 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25일 공시했다. 발행주식은 1745만 8354주로, 1주당 발행가액은 1만 3747원이다.
LAAA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로부터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인수하고, 카카오게임즈가 발행하는 신주 및 전환사채(CB) 인수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계약된 전환사채는 600억 원 규모다.
5월 중 거래가 완료되면 LAAA 인베스트먼트는 카카오게임즈의 최대주주가 된다. 카카오는 2대 주주로서 카카오게임즈와 전략적 협력을 이어간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계약을 통해 3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와 중장기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카카오는 지분 일부를 라인야후에 매각하며 경영권을 넘기게 된다. 그룹 입장에선 최근 부진했던 게임사업에서 전략적으로 후퇴하면서 그룹내 게임사업 비중을 줄이게 됐다.
그러면서도 2대주주로서 일본 시장을 기반으로 한 라인야후와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도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분구조 재편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추진력을 높이고, 다양한 협업 기회를 바탕으로 게임 사업 외연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최대주주와의 협업 기반을 넓히고,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개발력과 서비스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소액주주 입장에서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자체가 주식가치 희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요소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게임즈 실적 부진과 신작 부재로 회사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평가가 많았던 상황에서 라인야후의 경영 참여가 대규모 투자유치와 글로벌 시장 발판이 될 것으로 여겨지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이날 매각 소식이 알려진 직후 프리마켓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전날대비 2860원(20.44%) 오른 1만 6850원에 거래되며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카카오는 이번 계약에서 임직원 고용 안정과 기존 근로조건 승계를 명문화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축적해 온 조직 역량과 기업 문화가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와 지분구조 재편은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단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지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카카오와 LY주식회사를 비롯한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e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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