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T 블루, 파트타임 택시기사 모집…연말 승차난 완화 기대
면허 취득 1년 이상이면 누구나…차량·보험·입문교육 지원
원하는 시간 유연근무·운행시간 기준 급여로 기사 공급 증대
- 신은빈 기자
(서울=뉴스1) 신은빈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424700)의 가맹 택시 '카카오 T 블루'가 파트타임 택시 기사를 모집한다. 운전면허만 있다면 차량과 보험 등 비용 부담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를 통해 연말 택시 승차난 완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1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T 블루 가맹본부이자 카카오모빌리티의 자회사인 케이엠솔루션은 파트타임 택시 기사를 모집하고 있다.
파트타임 택시 기사는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단기로 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새로운 택시 근무 방식이다. 기존에는 법인 택시 기사로 일하기 위해 주 40시간 이상 운행해야 했다면, 파트타임 택시는 평일이나 주말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만큼 근무할 수 있다.
전업으로 택시 기사를 고려하는 구직자는 물론, 아르바이트 등 부업을 찾는 이들까지 모두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다. 급여는 택시 운행 수입과 관계없이 운행 시간을 기준으로 시급을 책정해 지급한다.
운전면허를 취득한 지 1년 이상인 운전자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운행 차량과 보험도 회사에서 부담하므로 지원자가 별도로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 만약 파트타임 택시 기사로 일하다가 정규직 전환을 원하면 전업 택시 기사로 활동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특히 입문 교육 제공과 함께 플랫폼 기반 배차·결제, 길찾기 기능까지 지원하기 때문에 택시 운전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영업하는 데 무리가 없다.
신청은 케이엠솔루션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케이엠솔루션은 이를 바탕으로 채용·교육·관제·근로 시간 산정 등 택시 운영에 필요한 전 과정을 카카오 T 블루 가맹법인 운수사에 제공한다.
파트타임 택시 기사는 연말이나 피크 시간대 고질적으로 이어져 온 택시 기사 공급난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국내 택시 시장은 개인택시가 70%, 법인 택시가 30%를 차지하고 있다. 택시 기사 평균 연령 역시 약 63세에 달할 정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심야 시간대나 연말 등 수요가 높은 시기에는 기사 부족으로 택시 호출과 배차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지속됐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법인 택시 기사 공급난을 해소하려면 유연한 근로 환경과 임금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해 왔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파트타임 택시 기사 설루션 시범 운영을 통해 택시 기사 공급 증대 효과를 검증했다.
케이엠솔루션은 올해 하반기 약 5개월 동안 서울 지역 운수사를 통해 파트타임 택시 기사를 모집했다. 300여 명이 지원하며 기존 정규직 택시 기사 모집 때와 비교해 30배가 넘는 지원자가 모였다. 지원자의 과반은 20~30대의 젊은 층, 평균 연령은 37세로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파트타임 택시 기사 시범 운영에서 일부 기사는 근무 경험에 만족해 정규직 전환을 신청하기도 했다"며 "인력난 해소를 위한 실효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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