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엔비디아 칩 내년 순차 도입"(종합)

[단25] "데이터센터·전력·공급능력 등 세부 계획 세우는 중"
트럼프 대통령 GPU 발언은 "엔비디아와 이야기 아직"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2025.11.06/뉴스1 ⓒNews1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신은빈 기자 = 네이버(035420)가 엔비디아로부터 공급받는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오는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도입될 전망이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6일 오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하는 팀네이버의 통합 콘퍼런스 '단25'(DAN25)에서 취재진과 만나 "GPU 6만 장은 한 해에 들여올 규모는 아니다"며 "데이터센터 준비 및 전력 확보, 엔비디아 측 공급 규모등을 고려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가 오는 2026년 GPU에 투자하는 1조 원 중 굉장히 많은 비중이 엔비디아 GPU 구매에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대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장 진보된 칩은 미국 외에는 주지 않겠다'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해당 사안은 아직 엔비디아 측과 이야기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2025.11.06/뉴스1 ⓒNews1 김정현 기자
김유원 "GPU 6만장 하이퍼클로바X·피지컬AI·버티컬AI 등 활용"

김 대표는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GPU의 경우, 네이버는 이미 매년 몇만 장씩 사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입하는 엔비디아 GPU 6만 장은 하이퍼클로바X, 피지컬 AI, 버티컬 AI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예정인데, 이를 고려하면 6만 장도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대표는 축적한 풀스택 AI 역량을 기반으로 산업 중심의 '소버린 AI 2.0' 전략을 전개한다는 전략도 발표했다.

현재 네이버의 소버린 AI는 한국은행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등과 협력하는 등 보안과 거버넌스가 중요한 금융·에너지 분야의 AI 전환(AX)도 지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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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클라우드, 국내외 기업들과 AI 협력 확대 가속화

네이버클라우드는 이 같은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산업에 특화된 버티컬 AI 생태계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한화·HD현대·LS·롯데·현대자동차 등 조선·에너지·바이오·자동차 등 국내 주요 기업들과 협력해 AI 기반 공정 운영, 설비 관리, 품질 예측 등 제조 전 과정에서 AI 활용을 협력 중이라고 했다.

또 김 대표는 "지난 1947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농기계 기업 대동과 데이터, AI 로보틱스를 바탕으로 농업 AI 설루션을 만들고 있다"며 각 산업 분야의 리더들과 협력해 AI의 가능성을 더 넓히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네이버의 AI 기술이 사우디아라비아·태국 등 글로벌로도 나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사우디아라비아 주테크와 합작 법인 네이버이노베이션을 설립해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에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구축하고 재해 대응·도시 관제 시스템을 고도화했다"며 "태국에서도 소버린 AI 기업 시암AI와 관광 AI 에이전트를 함께 개발 중"이라고 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