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드디어 韓에서 수면무호흡 측정 기능 출시…수면점수 기능도

규제기관 허가 받아 1년 만에 韓에서도 출시
대규모 임상연구로 알고리듬 개발…민감도 66.3%

애플워치의 수면무호흡 모니터링 기능(애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애플이 한국에서 애플워치 시리즈의 수면무호흡 모니터링 기능 및 수면점수 기능을 출시한다.

애플은 30일 애플워치의 수면무호흡 감지 기능을 한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한다고 설명했다.

수면무호흡은 수면 중 기도를 막아 잠재적으로 산소 소비를 제한하는 상태다. 수면의 질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수면 장애로, 심장 및 뇌혈관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약 10억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수면무호흡증을 겪고 있지만, 그중 80%에 달하는 사람들이 진단받지 않는 상황이다.

애플은 이같은 점에 착안해, 애플워치를 통해 수면무호흡 증상을 측정하는 기능을 지난 2024년 애플워치10에서 처음 공개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해 약 197개국에서 해당 기능을 제공 중이며, 국내에서도 9월부터 해당 기능을 업데이트해 제공을 시작했다.

애플워치의 수면무호흡 모니터링은 잠자는 동안 발생한 비정상적 호흡패턴을 감지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가속도계를 통해 수면 중 손목 움직임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통해 호흡 장애 이벤트(Respiratory Disturbance Events)와 연관된 패턴을 파악한다.

애플워치는 이 지표를 30일간 모니터링해 지속적 무호흡 증상이 발생할 경우 사용자에게 알린다.

애플은 이같은 수면무호흡 모니터링 기능 구현을 위해 다양한 인종별·성별·연령대별 임상연구를 진행해 알고리듬을 개발했다.

애플에 따르면 이같은 과정을 거쳐 개발된 알고리듬의 수면무호흡 탐지 민감도는 66.3%였으며, 구체성은 98.5%에 달했다.

이번 수면무호흡 모니터링 기능은 국내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기관 규정에 따라 18세 이상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다. 또 이전에 수면 무호흡증 진단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수면무호흡 모니터링 기능이 제공되는 기기는 애플워치9·애플워치 울트라2·애플워치SE 2세대 이후 출시되는 모든 애플워치 시리즈다.

한편 애플은 새로 선보인 워치OS26부터는 수면무호흡증 감지뿐 아니라 새로운 수면점수 기능도 제공한다.

수면점수 기능은 사용자의 수면시간·잠이 드는 시간의 일관성·수면 중 얼마나 깨는지 등을 매일 밤 측정해 점수로 알려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