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삼성전자 XR 헤드셋·플랫폼…내년 출격

구글 초거대AI 제미나이·퀄컴 스냅드래곤 XR2플러스 2gen 탑재
개발·표준 커뮤니티와 협업 통해 콘텐츠 확보…"개방형 생태계"

삼성전자의 확장현실(XR) 헤드셋 코드명 '프로젝트 무한'(삼성전자 제공)

(서울=뉴스1) 윤주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는 12일(현지 시각) 구글, 퀄컴과 미국 뉴욕 구글 캠퍼스에서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XR 언락' 행사를 열고 '안드로이드 XR' 플랫폼과 이를 탑재할 최초의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을 소개했다.

확장현실(XR)은 사용자가 시각, 청각, 움직임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해 주변 현실과 가상 세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물리적 제한을 넘어 업무, 학습, 엔터테인먼트, 게이밍, 건강관리 등 일상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공개된 안드로이드 XR은 3사가 공동 개발한 플랫폼이다. 멀티모달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외부·가상 현실과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멀티모달 AI는 텍스트뿐만 아니라 시청각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사용자는 구글의 초거대 AI '제미나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대화 방식으로 새로운 정보를 탐색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XR은 사용 상황과 맥락을 이해한 뒤 맞춤형 응답을 제공하는 AI 비서(에이전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안드로이드 XR은 기존 안드로이드, 오픈 XR, 가상현실(VR), 모바일 증강현실(AR) 커뮤니티와 개방형 협업을 통해 확장성을 강화했다. 오픈XR은 크로노스에서 개발한 로열티가 없는 개방형 표준으로, 개발자가 광범위한 기기를 타기팅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앱)·서비스 콘텐츠를 확보해 플랫폼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또 이번 플랫폼은 헤드셋, 글래스를 포함한 다양한 폼팩터에 적용될 수 있는 범용성이 특징이다. XR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과 목적에 부합하는 여러 형태 기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코드명 프로젝트 무한은 안드로이드 XR이 적용될 최초의 헤드셋으로 2025년 출시될 예정이다. 무한(無限)이라는 이름 그대로 물리적 한계를 초월한 공간에서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 사업부 개발실장은 "(안드로이드 XR은) 끊임없이 확장되는 생태계와 폭넓은 콘텐츠를 바탕으로 사용자에게 더욱 풍요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이머시브 설루션 개발팀 부사장은 "프로젝트 무한 헤드셋은 편안하고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에 더해 최첨단 기술을 탑재해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사미르 사맛 구글 안드로이드 에코시스템 부문 사장은 XR 비전을 소개했고, 샤흐람 이잔데 구글 AR 부문 부사장은 헤드셋 및 글래스 개발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지아드 아즈가 퀄컴 XR 및 공간 컴퓨팅 수석 부사장은 '프로젝트 무한'에 필요한 중앙처리장치 '스냅드래곤 XR2플러스 2세대'를 올해 1월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구글 게임 제작 엔진 '유니티', 몰입형 디지털 및 인터렉티브 콘텐츠 스튜디오 '30 닌자스' 등 파트너들은 XR 생태계의 확장 및 발전을 위해 개발자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legomast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