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손목착용 기기의 40%, 스마트워치가 차지"
- 서송희 기자

(서울=뉴스1) 서송희 기자 = 2016년에는 손목에 착용하는 기기의 40%는 스마트워치가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글로벌 컨설팅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스마트폰 제조사와 부품 공급업체들이 웨어러블 시장에 진출하면서 2016년까지 스마트워치가 전체 소비자 손목착용 기기 시장의 40%를 차지할 전망이다. 2013년은 삼성전자와 소니 등 스마트폰 업체 2곳에서만 스마트워치를 내놨지만 2014년에는 7개의 업체가 관련 기기를 출시했거나 첫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애플도 최근 '애플워치'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가트너 책임 연구원 아네트 짐머만은 "초기 제품에 해당하는 '소니 스마트워치' 제품군과 '삼성 기어'의 경우 언론의 주목은 받았으나 제품이 제공하는 가치가 불분명하고 디자인이 투박해 소비자 관심은 되려 적었다"며 "올들어 제품 디자인과 사용자 경험(UX)이 개선되면서 하반기에는 스마트워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신 스마트워치는 초기 제품에 비해 디자인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기기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웨어를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음성검색, 길안내 내비게이션, 알림, 음성 메모 등의 기능을 갖춘 안드로이드 웨어는 구글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나우'를 좀더 작은 화면에 구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트너 책임연구원 안젤라 맥킨타이어는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애플워치는 2015년 판매를 시작하면서 소비자 관심을 증폭시킬 것"이라며 "최저 349달러부터 시작하는 다양한 가격대의 애플워치 모델 3종은 아이폰과 동일한 고가 전략으로 시장점유율에 제한을 받겠지만 제품의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신경 쓴 만큼 많은 사용자를 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트너가 2014년 3분기 초에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미국 내 가정에서 사용중인 피트니스 웨어러블과 기타 피트니스 추적기 대수의 합이 스포츠 시계를 넘어섰다. 달리기 전용 시계와 같은 스포츠 시계는 수년 간 판매돼 왔지만 특정 소비자만을 대상으로 해 대중성에 한계가 있었지만 피트니스 웨어러블이 확산되면서 스마트워치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개인 일상과 생각, 경험, 성과 등을 기록하는 '자가 측정'이 향후 몇 년간 스마트워치 도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문제는 스마트워치의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 손목밴드는 스마트폰과 정보를 주고 받아야 하기 때문에 연동된 스마트폰의 배터리 수명을 단축시킨다. 일체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스마트워치를 구매를 꺼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가트너는 지적했다.
스마트워치 자체의 배터리 수명도 논란의 대상이다. 배터리 수명이 5~6일 지속되는 제품도 있으나 24시간을 버티지 못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웨어러블기기 제작사들은 가볍고 세련된 제품외관을 구현하는 것과 충분한 배터리 용량 사이에서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짐머만 책임 연구원은 "제품 형태의 진화에 따라 시장이 양분되는데, 한쪽은 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 웨어러블이, 다른 쪽은 초기 피트니스 손목밴드 형태에 메시지, 통화 알림 용 디스플레이를 더한 교차혼합 형태의 제품이 주를 이룬다"며 "비교적 최근 출시된 후자의 경우 보통 피트니스 기기로 시장에 소개됐지만 커뮤니케이션 측면을 유독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공개한 '기어S'에 통신 기능을 넣어 스마트폰 없이도 전화나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
기존 업체와 더불어 반도체 업체와 중국의 제조개발생산업체(ODM)도 차세대 스마트워치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피트니스 손목밴드를 출시하는 중국 제조사들이 늘면서, 핏빗이나 조본 등 기존 업체들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당분간 내수시장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궁극적으로는 해외시장 확장에도 힘쓸 것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2015년부터 중국 제조사의 해외시장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며, 일부 중국 제조사들이 제품 선호도를 높이기 위해 안드로이드웨어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배터리 수명 등 글로벌 제조사들과 동일한 과제를 안고 있지만 안드로이드 웨어 기반 스마트워치를 150달러 이하 가격대로 제공한다면 스마트워치의 대중 확산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song65@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