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공실상가 살려 청년·창업·문화 거점으로…'원도심 프로젝트' 추진
4극3특 권역별 1~2곳 선정…지역당 국비 최대 242억 투입
유휴건물 정비부터 문화콘텐츠·창업 지원까지 패키지 지원
-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가 인구 감소와 상권 침체로 쇠퇴하는 지방 원도심을 청년·창업·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편한다.
3개 부처는 공실상가와 유휴건물을 정비하고 청년·창업인·문화예술인과 지역 콘텐츠를 유입하는 거점특화 '원도심 RE:CORE 프로젝트'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히 노후 공간을 정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간과 콘텐츠를 함께 지원해 원도심의 핵심 기능을 다시 살리는 부처 협업형 재생사업이다. 정부는 원도심에 흩어진 공실상가와 유휴건물을 집중 정비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 이 공간을 청년과 문화예술인, 창업인의 활동 및 정착 기반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우선 국토부는 공실상가를 매입하거나 장기 임대·상생협약 등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상가'로 조성한다. 리모델링한 공간은 문화예술인 작업실과 창업공간, 공유오피스, 팝업스토어 등으로 활용하고 입주자에게 사업기간 동안 임대료도 지원한다.
사업이 끝난 뒤에도 활성화 효과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 최소 10년의 운영계획을 포함하도록 할 예정이다.
규모가 있는 유휴시설은 지역 특성에 맞춘 '특화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미활용 공공시설이나 미사용 모텔, 집단 공실상가 등을 문화예술 거점이나 창업지원·보육시설, 로컬기업 보육시설, 상권지원시설, 로컬브랜드 전시·판매공간 등으로 조성한다.
주차 공간 확충과 간판·외벽 정비, 야간경관 및 테마거리 조성 등 기반 시설과 가로환경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특화거점과 공실상가, 특화거리를 연결해 개별 건축물 중심이 아닌 원도심 전체를 아우르는 재생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콘텐츠도 원도심 재생의 핵심 축으로 활용한다. 문체부는 지역의 문화·인적자원을 활용해 원도심을 대표할 콘텐츠를 발굴하고 창·제작부터 실증·고도화·유통까지 단계적으로 지원한다. 육성한 콘텐츠는 지역축제와 문화시설, 상권, 온라인 플랫폼 등과 연계하고 특화거점과 활성화상가에서도 전시·마켓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업 초기에는 인기 콘텐츠와 로컬 콘텐츠를 활용한 팝업스토어도 추진한다. 주민에게는 다양한 콘텐츠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콘텐츠 기업에는 사업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주민 체험 프로그램과 창작자 대상 마스터클래스 등도 연계한다.
원도심 활성화상가에 입주한 청년 콘텐츠 창작자와 창업자에게는 활동비도 지원해 지속적인 창작·창업 활동을 뒷받침한다.
정부는 수도권을 제외한 4극3특 권역별로 1~2곳 내외를 우선 선정해 2027년부터 시범사업에 착수한다. 2029년까지 권역별 2~3곳씩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선정 지역에는 지역당 최대 약 365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국토부는 4년간 국비 최대 210억 원을 지원하고, 문체부는 대표 문화콘텐츠 제작·확산에 국비 최대 24억 원,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원도심 활성화에 최대 8억 4000만원을 지원한다.
중기부 사업과의 연계도 강화한다. 로컬테마상권·유망골목상권 등 지역상권 육성사업과 백년시장·문화관광형시장 등 전통시장 육성사업, 소상공인 생활문화 혁신지원 등과 연계해 RE:CORE 프로젝트 선정지역이 관련 사업에 참여할 경우 2028년부터 선정 우대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지역의 로컬 창업가를 발굴·육성하고 핵심점포로 성장시키는 한편, 점포에서 거리, 상권 전체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지역상권 육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17일 대전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전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예산안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사업 선정 절차에 들어간다.
노용석 중기부 장관 직무대행 제1차관은 "원도심 고유의 자원과 로컬창업이 결합된 새로운 지방상권 성장 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청년이 미래를 꿈꾸고, 한 개의 가게가 상권을 바꾸며, 살아난 상권이 지역 주도의 균형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stop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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